서류 없이 보험금 청구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 제자리 걸음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서 '무서류 보험금 청구'로 소비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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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청구 실손보험금이 연평균 2500억원에 달한다. 서류없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관련법 개정이 정체된 가운데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에서는 병의원 서류를 직접떼지 않고도 보험금을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고 제휴병의원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각 사 서비스앱 화면 갈무리> |
실손보험에 가입하고도 청구할 수 있는 병·의원비, 약제비를 청구하지 않은 금액이 연간 2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쌓인 보험금을 찾아가지 않는 것은 서류발급 등 청구 과정이 불편해서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앱에선 영수증이나 병의원 서류 없이 보험금을 청구하는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기존의 보험 청구 서비스에서 어려움을 느꼈던 보험 가입자라면 쉽게 보험금을 찾을 수 있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공단과 보험사 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과 2022년 청구되지 않은 실손보험금은 각각 2599억원, 2512억원으로 추정된다. 연평균 2500억원이 보험 가입자에 돌아가지 않은 것이다.
이처럼 찾아가지 않은 실손보험금이 쌓인 것은 보험 가입자들이 서류발급 등 보험금을 찾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지난해 보험연구원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보험 가입자들은 ‘보험금 청구를 위한 제출서류 발급’이 가장 어렵다고 손꼽았다. 또 보험금 청구·지급 과정 중 발생한 문제는 ‘보완서류 제출’이라고 답했다.
보험사 자체 앱에서는 온라인 청구시스템을 운영하지만 직접 병의원과 약국에서 서류를 발급하고 사진을 찍어 전송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이 번거롭다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앱에서 제공하는 ‘바로 청구’를 이용해 볼 만하다.
카카오페이의 ‘병원비 청구’에선 서류 사진 촬영 없이 병원비를 청구할 수 있다. 바로 청구 서비스는 전국 병의원, 약국 5700여 곳과 연계해 있다. 가입한 보험이 카카오페이 병원비 청구와 연계된 상품이라면 서류 제출 없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또 최근 1년 내 진료 내역을 조회하고 청구할 수 있다. 누락된 진료내역의 병원비를 청구하거나 동네의원의 진료 내역도 찾을 수 있다.
네이버페이의 ‘보험금 청구’에서는 서류 사진 없이 청구할 수 있는 ‘서류 없이 청구’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러 보험사에서 복수 가입한 경우에도 보험사별 정보 입력 없이 동시에 청구할 수 있다. 보험금 청구가 가능한 보험사는 39개다.
특히 마이데이터와 연계할 경우 이용 편의성은 높아진다. 네이버페이 ‘내 자산’ 서비스에 등록하면 보험통합조회, 보험금 수령 계좌 간편 선택, 알림 발송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알림 발송은 보험금이 적더라도 잊지 않고 청구할 수 있도록 병·의원과 약국에서 이용한 카드 결제 명세를 기반으로 가입자에게 알려주는 기능이다.
정부나 보험업계가 아닌 민간에서 실손보험금 간편 청구 서비스가 강화되는 것은 관련법이 정체돼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보험업계는 실손보험 가입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골자로 하는 보험업법 개정을 추진해 왔다. 관련 개정안은 올해 들어서야 발의된 지 14년 만에 국회 정무위원회 문턱을 넘었지만, 법제사법위원회까지 오르지는 못했다.
관련법이 통과 되더라도 시스템 개발, 이해당사자 간 협의가 필요해 실질적인 보험 가입자 시일이 소요돼 시행 전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병의원들은 대부분 전자의무기록(EMR)을 사용하고 있다”며 “서류없이 보험금 청구가 가능한 의료기관은 점차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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