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경제] 딥시크 돌풍에...삼성전자 "기회·위험 요인 공존, 시장 급변 적기 대응"

장연정 기자 / 기사승인 : 2025-01-31 12: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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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다양한 시나리오 주시"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비용과 성능 혁신으로 미국 실리콘밸리를 놀라게 한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深度求索) 성공에 대해 삼성전자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주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31일 딥시크발 충격파와 관련,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들어가는 HBM을 여러 고객사에 공급하는 만큼 다양한 시나리오를 두고 업계 동향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신기술 도입에 따른 업계의 변화 가능성이 항상 있고 현재의 제한된 정보로는 판단하기 이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사장은 이어 "시장의 장기적인 기회 요인과 단기적인 위험 요인이 공존하는 만큼 급변하는 시장에 적기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외신에 따르면 딥시크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 속에도 최근 저비용으로 고성능 AI 모델을 선보여 충격파를 던진 상황인데, 막대한 자금력을 갖추고 전 세계 인재를 빨아들이는 미국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에 맞서며 'AI 전쟁'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이런 의지 때문일까. 당장 삼성전자의 주가는 장초부터 2%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딥시크가 최근 선보인 추론 AI 모델 '딥시크 R1'가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추론 AI 모델 'o1'보다 일부 성능 테스트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비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당연히 미국 빅테크(거대기술기업)가 딥시크처럼 저사양 AI 가속기 활용도를 높이고 엔비디아 고성능 AI 가속기의 주문을 줄이게 된다면, SK하이닉스의 타격 역시 불가피하다.

 

한국이 대내외 정치.경제 상황에 따라 'AI 산업'에 다소 여유를 부리고 있을 때,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도 AI 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를테면 중국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AI 최대 강국이 되겠다는 '차세대 AI 발전계획을 세우고 단계별로 AI 기술 개발과 산업 육성책을 추진 중이다.

 

중국의 국영 투자은행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의 천량 회장은 지난해 9월 중국에서 열린 한 투자포럼에서 중국 AI 산업에 향후 6년간 10조위안(1천988조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될 수 있다며 성장과 투자여력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천 회장은 또한 2030년까지 중국 AI 시장 수요가 5조6천억위안(1천113조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딥시크의 등장에 반도체·SW(소프트웨어) 업체 주가도 출렁이고 있다.

 

AI 칩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27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16.97% 폭락하고, 하루 만에 시가총액 5천890억달러(약 846조6천875억원)가 증발했다가 이후 회복세로 들어섰다.

 

코스피 지수는 설 연휴 후 개장 첫날인 31일 반도체·반도체장비 관련주가 급락세를 보였지만 카카오·네이버 등 AI 서비스 업체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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