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태 칼럼] 돈의 가치가 사라지고 있다

유정태 (주) 지성ENG 대표이사 / 기사승인 : 2026-05-21 13: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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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태 (주) 지성ENG 대표이사
2001년 중국이 WTO에 공식 가입하면서 글로벌 분업 체계가 급속도로 확산됐고 전 세계 자유무역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서 가장 좋은 상품을 가장 저렴한 격에 공급했습니다. 세계화는 필연적으로 낮은 가격 좋은 품질만 가지면 전 세계에 물건을 수출할 수 있는 시기였습니다.


과거에 일반은 사지 못하는 독일산 벤츠, BMW, 아우디 애플 아이폰 등 명품들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저렴한 물건은 다이소 같은 천원샵에서 생활용품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2010년부터는 국가별 단순한 1:1 협정을 넘어 여러 국가를 하나의 거대 시장으로 묶는 FTA가 본격적으로 추진되어 자유무역의 풍요를 누렸습니다.


하지만 2020년부터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관세 정책 강화와 미·중 패권 갈등 심화로 인해 지난 수십 년간 이어지던 글로벌 자유무역 체제는 사실상 종말을 맞이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자유무역의 종말은 가장 싸고 좋은 상품 합리적 소비가 불가능해지며 효율성 중시에서 국가안보 중심으로 바뀌었습니다. 게다가 코로나19 팬데믹과 지정학적 위기를 겪으며 이제는 핵심 부품을 동맹국 내부에서 조달하는 블록화 무역 및 경제 안보 통상 협정이 최우선 기조로 자리 잡았습니다.


자유경쟁이 없어지면 리카르도의 무역이 발생하는 이유 중 제품 특화가 사라집니다. 국가별 효율성이 떨어지면 모든 상품이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공급이 줄면 석유·구리·철·밀·쌀 등 자원 및 식량 같은 필수품이 올라가고 공산품이 그 뒤를 따릅니다. 임금 소득은 가장 늦게 올라갑니다. 현재 에너지, 집, 식량 가격의 상승은 필연적으로 서민의 입장에서 소비를 줄일수 밖에 없습니다.


자영업자들이 주로 임대하는 1층, 2층 매장의 공실이 증가하고 폐업율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대면 소비에서 비대면 소비로 줄고 있는 것들도 있지만 물가상승에 의해 구매력이 감소하는 것들이 크다고 봅니다.

같은 월급으로 살 수 있는 것이 계속 줄면서 필수 소비 이외에는 쓸 것이 줄어들어 짠돌이 어플인 거지앱, 우리동네 저렴한 식당 모음, 이티고, 라스트 오더, 마감히어로 등 저렴한 식류품이 각광 받고 있습니다.


경제 효율성 감소는 비용이 올라가고 상품, 서비스 가격 상승을 만듭니다. 국가가 통화량을 적극적으로 늘리기 보다는 긴축으로 하고, 큰 정부에서 작은 정부로 정부 지출을 줄여야 물가 상승율을 줄일 수 있습니다.


금·은·부동산·주식·에너지 등은 물가 상승에 자산을 지키는 수단입니다. 국가가 돈을 풀거나 특정 자산의 상승을 방치하거나 과열 시키면 국민의 폭등이나 폭락으로 재산이 없어지는 상황을 만듭니다.


국제 정치, 경제 시스템이 바뀌면 국민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물가 상승 시대에 자기 자산을 지키고 늘릴 수 있으면 늘리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각자도생의 시대에 국가, 가족, 친구를 믿기보다는 자신의 삶에 집중해야 합니다. 누구도 위험을 대신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토요경제 /유정태 (주) 지성ENG 대표이사 toyo211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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