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도 더 성장할듯...미디어텍퀄컴 등 선발기업과 격차 줄여
| ▲삼성전자 모바일AP '엑시노스'의 심벌. <사진=삼성전자제공> |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부문의 주력제품중 하나인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부문에서 의미있는 진전을 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세계적인 IT수요 위축으로 대부분의 경쟁업체들이 출하량이 줄어든 가운데 유독 삼성만이 급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 모바일AP의 선전은 중저가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되는 보급형 AP인 '엑시노스1280' 덕분이다.
5G 모바일AP 풀라인업을 갖춘 삼성은 지난해부터 중저가 라인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모바일AP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
삼성은 여전히 세계 모바일AP 시장 1위인 대만 미디어텍을 비롯해 퀄컴, 애플 등 선발업체들에 시장점유율면에서 적지않은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삼성이 최근들어 '엑시노스 효과'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어 모바일AP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 삼성만 두 자릿수 성장률 나타내며 존재감 과시
올들어 스마트폰 등 전방 사업의 수요 침체가 이어지며 글로벌 모바일AP 업체들이 총체적 부진의 늪에 빠진 가운데 유독 삼성이 중저가형 5G 모바일AP 출하량이 크게 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스템LSI의 올해 1분기 모바일AP 출하량은 1910만대로 작년 동기(1630만대) 대비 15% 증가했다. 분기별 출하량 2천만대가 코앞이다.
모바일 AP업계 선발업체인 대만 미디어텍과 미국의 퀄컴과 애플, 중국의 쯔광잔루이(UNISCO) 등이 일제히 출하량이 줄어들었음에도 삼성만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삼성은 선발기업의 공세에 밀려 2021년 4분기 기준 시장점유율 6.6%에 불과할 정도로 시장지배력이 미약했다. 하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저가형 5G시장을 겨냥, 작년 4월에 내놓은 AP 신제품 '엑시노스1280'이 선전을 거듭하며 확실한 존재감을 보이기 시작한 셈이다.
여기에 삼성 파운드리사업부가 엑시노스1280을 집중 생산하는 5나노 EUV공정의 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전체적인 모바일AP 경쟁력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삼성의 엑시노스1280은 현재 갤럭시A53과 A33, M33 등 중저가 보급형 5G스마트폰에 주력 탑재되고 있다. 삼성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전하며 엑시노스1280의 출하량이 덩달아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갤럭시A53은 작년 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11위에 오르기도 했다.
■ 중국 스마트폰 수요 위축에 1위 미디어텍 고전
삼성의 또다른 보급형 AP 엑시노스850도 출하량 증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삼성이 2021년 출시한 엑시노스850은 현재까지 갤럭시 A13을 비롯한 8개 보급형 스마트폰에 탑재됐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갤럭시A13은 작년 한 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2위에 등극했다.
삼성이 대약진에 성공한 데 반해 전세계 AP시장 점유율 1위인 대만 미디어텍은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텍의 1분기 출하량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쪼그라들었다.
SA에 따르면 작년 1분기 미디어텍의 AP출하량은 1억3660만대로 퀄컴, 애플 등 경쟁업체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1위자리를 굳건히 지켰으나 올 1분기엔 1억440만대로 31%나 급감했다.
미디어텍의 AP출하량이 눈에띄게 줄어든 것은 중국 경제상황과 무관치 않다. 이 회사의 AP는 주로 중저가 중국산 스마트폰 브랜드에 주로 납품되는데, 중국의 경기침체 심화로 인한 수요위축에 큰 타격을 받은 것이다.
미국의 양대 모바일AP업체인 퀄컴과 애플도 출하량이 소폭 줄어들었다. 퀄컴의 출하량은 같은 기간 8780만대에서 8520만대로 3% 감소했으며 애플 역시 4850만대에서 4590만대로 6% 후퇴했다. 중국 간판 AP업체 UNISOC는 출하량이 무려 74% 급감했다.
| ▲삼성의 모바일AP 엑시노스가 보급형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제공> |
■ 2분기도 '나홀로 독주' 예상..."2천만대 돌파"
삼성의 의미있는 선전으로 요약되는 글로발 모바일AP 시장 흐름은 2분기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SA측은 전망했다. SA는 삼성 모바일AP의 2분기 출하량 역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 모바일AP의 '나홀로 독주'가 2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얘기다.
SA가 예상하는 삼성의 2분기 출하량은 2080만대로, 전년 동기(1690만대) 대비 19% 증가한 수치다. 1분기 출하량 증가율을 넘어서는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1분기와 비교헤도 10%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반면 미디어텍과 UNISOC의 2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4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도 4% 감소가 예상된다. 다만 퀄컴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1%) 증가할 전망이다.
SA는 삼성이 1분기에 새롭게 출시한 보급형 라인업 엑시노스 1380과 1330에 힘입어 2분기에도 독보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엑시노스1380은 갤럭시 A54, 1330은 A14 스마트폰에 우선 탑재되고 향후 대상 스마트폰 수를 꾸준히 늘릴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보급형 AP시리즈가 덕분에 삼성 시스템LSI와 파운드리부문의 동반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모바일AP 시장경쟁구도에도 적지않은 균열이 예고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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