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채팅 앱 한계 극복 위해 AI·콘텐츠 강화 전략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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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국내 대표 메신저 카카오톡이 AI 서비스와 콘텐츠 다양성을 앞세워 본격적인 혁신에 돌입했다.
카카오톡은 지난해 기준 약 4800만명이 사용한 국민 메신저지만, 앱 이용 시간이 정체된 상황에서 차별화된 재미와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 향후 성장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13일 열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상반기 내 이용자 요청을 분석해 선물·장소 등을 추천하는 ‘AI 메이트’의 출시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톡 채널 형태로 먼저 선보인 뒤, 향후 카카오 커머스·카카오맵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이용자 활동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카카오톡 내 새로운 콘텐츠 탐색 기능인 ‘발견 영역’ 출시도 예고됐다. 카카오톡 이용자가 이미지, 숏폼(짧은 동영상) 등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재미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발견 영역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널리 쓰이는 스크롤 방식의 피드(게시글) 형태를 예시로 소개하며 보다 다양한 서비스로 출시할 것이라고 정 대표는 설명했다.
카카오톡 광고,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톡비즈 매출은 지난해 2조1060억 원을 기록, 전체 매출(7조8천740억 원)의 약 27%를 차지했다.
그러나 카카오는 단순 채팅 서비스로는 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발견’이라는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채팅 중심의 앱 구조를 벗어나 이용자가 선물하기·쇼핑·웹툰 등 다양한 서비스로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카카오톡의 1인당 월평균 사용 시간은 686분(약 23분/일)으로 집계됐다. 이는 유튜브 사용 시간(1083억 분)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카카오톡 사용자가 유튜브보다 많음에도 불구하고, 체류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광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 대표는 콘퍼런스콜에서 “수익화가 가능한 성격의 트래픽이 늘어나고, 다양한 형태의 지면 확장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열린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카카오톡 발견 영역을 통한 수익화 의지를 나타냈다.
국내 IT 업계에서도 카카오톡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용량에 비해 광고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영역이 부족하다”며 “사용자 편의성을 위한 기능과 AI를 통해 서비스를 변화시키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 IT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통해 한국어 대화 데이터를 방대하게 축적했다”며 “이에 기반해 성공적으로 AI를 접목한다면 다시금 카카오톡의 부흥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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