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긴급자금 투입에도 납품 정상화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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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사옥 [이마트] |
추석 대목을 낀 기간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카드 결제액이 증가한 반면 홈플러스는 감소했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 인가 이후에도 상품 공급이 정상화되지 않으면서 영업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이마트(대표 한채양)의 지난 9월 7일부터 10월 4일까지 4주간 주평균 신용·체크카드 결제 추정액은 229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첫 4주(1~28일)의 1725억원보다 3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의 주평균 결제 추정액도 623억원에서 815억원으로 약 31% 늘었다. 두 업체 모두 추석을 앞둔 소비 수요가 반영되면서 6월보다 높은 결제액을 기록했다.
반면 홈플러스(대표 조주연)의 주평균 카드 결제 추정액은 약 195억원에서 180억원으로 7%대 감소했다. 이마트·롯데마트와 달리 추석을 낀 기간에도 6월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이다.
주간 결제액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추석을 앞둔 9월 셋째 주 이마트의 카드 결제 추정액은 2852억원, 롯데마트는 950억원으로 각각 6월 주평균을 웃돌았다.
홈플러스도 같은 주 220억원을 기록하며 일시적으로 결제액이 늘었지만 9월 넷째 주에는 184억원, 9월 28일부터 10월 4일까지는 178억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추석 이후에는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결제액도 줄어든 만큼 업체별 증감률 차이를 홈플러스의 고객 이탈이나 경쟁사 반사이익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홈플러스는 지난 7월 13일 운영자금 부족으로 대형마트 점포의 영업을 중단한 뒤 8월 13일 67개 점포의 영업을 정식 재개했다. 9월 2일에는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았다.
그러나 영업 재개 이후에도 매출 회복은 지연되고 있다. 홈플러스의 매출은 9월 중순 자체 목표의 약 40%에 그쳤으며 10월 초에는 30% 수준까지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납품 거래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상품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는 점이 매출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는 지난 12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을 확보했지만 당초 계획했던 영업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여신거래를 통해 재고와 매출을 증가시키려고 했으나 현재 가능하지 않다"며 선지급과 현금거래만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긴급운영자금 투입으로 영업을 재개했지만 납품업체와의 신용거래를 회복하지 못해 상품 공급과 매출 확대에 제약을 받고 있다.
매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회생계획 이행과 인수합병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인수합병을 통한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납품 거래와 매출을 회복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한편 모바일인덱스의 카드 결제액은 추정치로 실제 매출과 차이가 있다. 비교 기간의 추석 수요와 업체별 영업 점포 수 변화 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를 전체 영업실적의 증감으로 해석하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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