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컴투스, MMORPG 흥행 경쟁…과금·참여 방식 차별화

황세림 기자 / 기사승인 : 2026-10-16 17: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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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의세계' 외형·성장 분리…출시 닷새 만에 매출 1위
'제우스' AI 성장·길드 협력 강화…이용자 84% 길드 가입
▲ 제우스 오만의 신. [컴투스]

 

카카오게임즈와 컴투스가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 과금 구조와 이용자 참여 방식을 차별화하며 초기 흥행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공동대표 김태환·이시우)의 '도깨비의세계'와 컴투스(대표 남재관)의 '제우스: 오만의 신'은 각각 성장 부담 완화와 협력 콘텐츠 확대를 중심으로 이용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8일 출시한 '도깨비의세계'는 출시 닷새 만인 13일 구글 플레이 매출 1위에 올랐다. 앞서 사전 다운로드 첫날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 출시 당일 구글 플레이 인기 1위를 기록했다.

슈퍼캣이 개발한 이 게임은 외형 상품과 성장 요소를 분리한 과금 구조가 특징이다. 의복과 탈것 등 외형 상품에는 전투력과 관련된 능력치를 부여하지 않아 상품 구매가 직접적인 성장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했다.

게임 내 활동으로 성장 재화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차별화 요소다. 이용자는 필드 보스와 레이드, 문파 콘텐츠 등을 통해 핵심 재화인 '금전'을 얻고, 이를 도술과 성장 재료, 일부 외형 상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다. 거래소에서는 일부 유료 상품과 멤버십도 거래할 수 있다.

장비 강화에 실패하더라도 장비가 파괴되거나 강화 단계가 하락하지 않도록 설계했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챗봇 '묘롱'은 이용자의 플레이 기록과 성장 데이터를 분석해 육성 방향을 안내한다.

출시 이후에는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성장 재화 획득량과 콘텐츠 보상을 조정하고 있다. 오는 21일에는 도술 강화·돌파 내역을 초기화하고 기존에 사용한 재화를 기준으로 소급 지급할 예정이다.

컴투스는 '제우스: 오만의 신'에서 이용자의 성장과 경쟁 참여 방식을 다양화했다.

에이버튼이 개발하고 컴투스가 서비스하는 제우스는 지난 8월 26일 출시 후 18시간 만에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초기 30개였던 서버도 39개로 확대했다.

제우스는 전투력을 겨루는 직접 경쟁 외에도 개인 도전과 길드 협력, AI를 활용한 간접 성장 등 다양한 참여 방식을 제공한다.

대표적인 기능은 'AI 모드'다. 이용자가 직접 접속하지 않은 시간에도 설정에 따라 캐릭터가 사냥과 성장을 이어간다. AI 모드로 성장 중인 길드원의 캐릭터를 길드 콘텐츠에 투입하는 '징집' 기능도 운영한다.

이러한 협력 구조는 이용자 참여 지표에서도 나타난다. 컴투스에 따르면 전체 이용자의 84%가 길드에 가입했으며, 길드원이 함께 보스를 공략하는 '길드 레이드'의 누적 도전 횟수는 5만1649회, 진행 시간은 약 5200시간으로 집계됐다.

컴투스는 출시 이후 길드 레이드와 콜로세움, 점령전, 아카디아 제전 등 개인·길드 단위 경쟁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추가하며 참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성장에 필요한 재화 획득과 과금 구조를 조정하는 데 집중했다면, 컴투스는 접속 시간에 따른 성장 부담을 줄이고 협력 콘텐츠를 강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두 게임 모두 출시 초기 매출 성과를 확보한 가운데, 향후 이용자 유지율과 콘텐츠 업데이트 성과가 장기 흥행을 가를 전망이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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