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주가 대비 2배 ↑… 올 1월초 주당 4.3만원대→이달 16일 종가 8.8만원
‘냉·난방 공조-요리 매연-환기 청정’ 실내 공기질 개선 라인업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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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난방공조시스템(HVAC)은 냉방과 난방, 실내 공기질 관리를 위한 공조를 통합하는 개념이다. 경동나비엔은 보일러, 온수기 등 냉·난방 시설에서 실내 환기 에어설루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 HVAC를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의 보일러, 온수기 수출은 이미 전 세계 30여개 국가에서 국민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지만 이번 HVAC를 시작으로 냉난방 환기청청 설루션 시스템으로 글로벌 입지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 북미 시작으로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시장 진출 본격화
경동나비엔은 북미 지역을 HVAC 첫 공략 지역으로 삼고 지난해 11월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를 출시했다.
북미는 이미 ‘경동나비엔 온수기’가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지역이라, 현지에서는 기존 난방 방식인 ‘퍼네스’의 단점을 보완한 ‘콘텐싱 하이드로 퍼네스’의 난방 방식에 주목했다.
북미에서 주로 사용하는 ‘퍼네스(Furnace)’ 방식은 가스로 직접 공기를 덥히기 때문에 공기가 건조하고 유해가스가 실내로 들어올 위험이 있었다. 반면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는 물을 먼저 데우고 이를 이용해 공기를 덥히기 때문에 공기가 건조하지 않고 유해가스 유입 우려도 없다.
또 ‘연간 연료 이용효율(AFUE)’이 97%에 달하는 고효율 제품이다. 미국 사우스코스트 대기관리국(SCAQMD)의 ‘Ultra Low NOx’ 기준을 통과하며 뛰어난 질소산화물(NOx) 저감 능력까지 인정받아 친환경 정책 방향과도 부합한다.
이런 점이 현지 설비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북미 유통 구조는 ‘설비업자’가 냉난방공조 기기의 유통부터 설치까지 진행하기 때문에 설비업자의 선택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 판매량은 북미 진출 4개월 만인 올해 2월 245% 성장했으며, 3월엔 1월 대비 6배까지 늘면서 1분기 북미 매출은 지난해 4분기보다 생산량이 42% 늘었다.
■ 북미 온수기 시장 선점에 이어 HVAC 성공…연초 주가 대비 2배 ↑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북미 매출은 18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해외 매출의 86%에 해당하는 규모다.
북미 수출 증가는 경동나비엔 실적으로 나타났다. 경동나비엔의 올해 1분기 매출액 3232억원, 영업이익 325억원(10.07%)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다소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3076억원, 영업이익은 86% 증가한 295억원(영업이익률 9.6%)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액은 3330억원으로 작년 동기(2824억원)보다 506억원이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2억원이 증가한 272억원(영업이익률 8.15%)으로 잠정 집계됐다.
북미에서의 성공은 국내 주가로 나타났다. 경동나비엔의 주당 주가는 올해 1월 5일 4만3550원로 시작했으나 이달 16일 종가 기준 8만8800원을 찍으면서 올해 초 매수 기준 수익률이 103%에 달한다. 시가총액도 1조2900억원을 넘었다.
■ ‘냉난방 공조-요리 매연-환기 청정’ 실내 공기질 개선 라인업 완성
북미 진출에 성공한 경동나비엔은 친환경, 고효율 신제품으로 글로벌 HAVC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를 위해 인버터 압축기를 적용한 ‘히트펌프’와 미래 친환경 냉방 기술 ‘콘덴싱 에어컨’ 출시를 준비 중이다.
‘히트펌프’는 히트펌프를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와 연계하면 겨울에는 난방, 여름에는 냉방 등 통합적인 냉난방공조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경동나비엔 제품만으로도 온수는 물론 냉난방까지 해결할 수 있어 소비자의 편의성은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콘덴싱 에어컨’은 냉방, 환기, 공기청정, 제습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토탈 에어케어(Air Care) 제품이다. 냉매로 냉각하는 일반 에어컨과 달리 제습로터로 공기의 습기를 제거한 뒤, 물을 뿌려 증발시키며 온도를 낮추는 ‘증발 냉각 방식’을 적용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난방, 태양열, 연료전지 등 다양한 열원을 활용해 기존 에어컨 대비 약 42%나 전기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앞서 경동나비엔은 미세먼지나 가스형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공기 청청’에 국한된 공기질 관리의 패러다임을 ‘환기 청정’으로 바꾸고 ‘환기청정기’를 선보였다.
경동나비엔 ‘환기청청기’는 창문을 열지 않고도 실내 환기와 공기청정을 구현하는 시스템이다. 기온이 낮거나 장마철에도 창문을 열지 않고 실내 공기를 ‘신선한 새 공기’로 바꿔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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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동나비엔 ‘제78회 코베 베이비페어’ 참여 부스.<사진=경동나비엔> |
올해 초엔 SK매직으로부터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3개 분야의 영업권을 인수했다. 자회사인 경동에버런을 통해 후드 전문 업체 ‘리베첸’의 자산을 인수해 냉난방 설비-요리 매연-실내 환기 청정으로 연결하는 ‘실내 공기질 라인업’을 완성했다.
환기청정기를 축으로 후드, 쿡탑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성해 고객이 따로 조작하지 않아도 실내 공기질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경동나비엔은 환기청정기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DS투자증권 김수현 센터장은 경동나비엔의 고성장이 2026년까지 지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북미 사업의 높은 성장률에 힘입어 동 사의 내년 매출액은 1조7000억원 (+21% YoY), 영업이익 1676억원 (+21 YoY, OPM 9.8%)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투자 포인트로 내년 신제품의 북미 고성장을 짚었다. 실제 북미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콘덴싱 온수기 등 기존 제품의 성장률 10~15% 수준에 달할 것이며, 2024년 제품 안정화 단계를 거쳐 2025년 본격적으로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 (모델명 NPF 700)의 북미 시장 내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봤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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