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배송 시장 ‘껑충’…국내외 물류사 ‘합종연횡’ 가속화

양지욱 기자 / 기사승인 : 2023-09-08 15: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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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알리익스프레스 통해 中 해외직구 상품 3~5일 수령
한진, 원클릭글로벌과 고고엑스 제휴…해외직배송 美 7일내 배송
큐익스프레스, 24개국의 큐텐 물류거점 이용해 직구·판매 일원화


온라인 해외직구 및 직접판매 시장 규모가 7조원대를 넘어선 가운데,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외 물류 기업들의 합종연횡이 가속화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알리바바그룹 산하 해외직구 플랫폼 차이니아오와 손을 잡았고, 한진의 해외직구 플랫폼 원클릭 글로벌은 홍콩의 고고엑스와 제휴를 맺었다. 쿠팡은 지난해 10월 대만에서 로켓직구 서비스를 출시했고, 해외직구 플랫폼 큐텐은 계열사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 등을 전면에 내세워 국내 이커머스 시장 공략에 나섰다.


CJ대한통운, 알리익스프레스 통해 중국 직구 배송 3~5일로 단축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동향조사에 따르면 해외직구는 202151152억원에서 20225324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31629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5.6%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가별 올 2분기 해외직구액은 중국 7778억원, 미국 4696억원, 일본 1177억원으로 집계됐고, 해외직접 판매액은 중국 3092억원, 미국 600억원, 일본 515억원 순으로 중국과의 전자상거래가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CJ대한통운은 지난해 9월 알리바바그룹 물류 자회사인 차이니아오(CaiNiao)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또한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중국 해외직구 상품을 3~5일 내로 받을 수 있도록 배송기간을 단축시켜 해외 배송 경쟁력을 크게 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항과 옌타이항의 물류창고에서 출발하는 한중 전용 고속 화물선으로 직구 물량을 배송한다. 따라서 중국에서 출발한 물품은 국내 평택항까지 13시간에 도착할 수 있다. 통관 절차가 간소화되면 배송기간은 더 짧아질 수도 있다.

 

이와함께 CJ대한통운은 통합 배송브랜드 오네(O-NE)’를 론칭하고 익일배송, 내일도착보장, 새벽배송 등의 빠른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말이나 휴일에도 해외직구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일요일 오네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한진 원클릭 글로벌’, 홍콩 고고엑스와 제휴해외직배송·국내 집하 시스템 개선

 

국내 물류 배송에 집중했던 한진은 자체 물류 인프라인 대한항공-한진택배서비스를 바탕으로 지난해 9월 국제배송 서비스 원클릭 글로벌을 만들었다. 원클릭 글로벌은 국내 중소 e커머스 업체들의 해외 마켓 진출을 돕는 국제 물류 배송 플랫폼이다.

 

한진은 원클릭 글로벌을 이용하면 김포 해외배송센터 입고일 기준으로 미국 평균 7영업일, 일본은 3영업일에 해외배송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배송 가능 국가는 미국,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이 있다.

 

론칭한 지 1년째인 원클릭 글로벌의 올해 2분기 거래량은 전분기 대비 3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해외 유수 쇼핑몰에 입점하는 중소 셀러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관련 업계에서는 원클릭 글로벌이 글로벌 물류시장 진출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진은 아시아 글로벌 배송 플랫폼 홍콩의 고고엑스(GOGO X)와도 제휴해 국내 집하 시스템의 경쟁력을 높였다. 기존 한진택배와 연계성에 고고엑스 집하 인프라를 추가해 다마스, 라보, 1톤 트럭 등 다양한 배송 단위별로 운송 수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휴처를 확대했다.

 

쿠팡, ·물류 창고 운영 배송 기간단축대만에는 로켓직구도입

  

이렇듯 해외 수요 증가와 배송 인프라 확충 등으로 국내 중소 셀러들의 해외 마켓 진출도 크게 늘었다. 온라인 유통사 쿠팡도 해외 직구 상품 배송 시간 단축을 위해 주요 국가에서 운영하는 물류창고를 늘려가고 있다.


쿠팡은 미국 LA국제공항(LAX) 인근과 중국 웨이하이에 물류창고를 설립했다. 쿠팡은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물품을 공항과 항만 인근 창고에 보관하며 직구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배송하는 방식으로 배송기간을 단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만 시장에도 진출해 로켓직구와 로켓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쿠팡을 통한 한국과 대만 간 물품 배송기간은 1~2일 정도가 소요될 만큼 단축된 상태다.


큐익스프레스, 24개국의 큐텐 물류 거점 이용해외직판·구매 일원화 시스템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다국적 해외직구 플랫폼 큐텐은 국내 이커머스 기업 티몬, 인터파크, 위메프 등을 차례로 인수하고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큐텐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해외 판매자와 국내 유통 플랫폼 연결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가 17개국에 보유한 19곳의 물류센터를 글로벌 허브로 활용해 국내외 이커머스 계열사의 글로벌 배송을 지원한다 전략이다.

 

물류 풀필먼트 기업 큐익스프레스는 최근 국내 내륙 거점 배송 인프라 구축을 위해 ‘QDPC이천을 오픈했다. 큐익스프레스는 ‘QDPC이천을 수출입 상품 보관 중심에서 내륙중심 물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국내외 주문, 재고 관리, 배송을 하나로 연결해 물품 입출고 과정에서의 효율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큐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전세계 24개 국가의 큐텐 물류 거점을 이용하면 해외 직구와 판매를 일원화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라스트마일(배송지까지 연결) 부분에서는 지역 배송업체와 연결돼있어 해외 배송기간을 5일 내외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자료=통계청

 

국내 최애 해외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격 경쟁력 으뜸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해외직구를 이용한 경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구매대행은 202057.0%202372.6%, 직접구매는 202059.0%202376.5%로 소폭이지만 직접구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장 많이 이용한 직구 플랫폼은 알리익스프레스(28.5%), 아마존(27.6%), 아이허브(20.4%) 등의 순이었다. 구매대행의 경우는 쿠팡(29.8%), 네이버(26.1%), 11번가(16.7%) 등의 순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사이트를 자주 이용하는 이유로는 국내 쇼핑 플랫폼의 경우 공통적으로 사이트 이용 편리성이 가장 높았고, 글로벌 쇼핑 플랫폼의 경우 알리익스프레스는 저렴한 가격, 아마존은 판매제품의 다양성을 첫 번째로 꼽았다.

 

한 물류 풀필먼트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외 배송 플랫폼의 제휴와 글로벌 물류 거점의 확대로 해외직구 상품의 배송 기간이 크게 줄었다"며 "해외직구 이용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관련 서비스 간 배송기간 단축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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