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의 4분의 3 이상을 중국 내수로 소화하는 게 BYD의 한계
| ▲중국 비야디의 전기차 '한(漢) EV'. <사진=연합뉴스제공> |
첨단 산업분야 곳곳에서 최강 미국을 위협하고 있는 중국이 특히 자랑하는 업체는 비야디(BYD이다.
배터리업체에서 전기차까지 생산하며, 초고속 성장을 거듭해온 비야디가 세계 최대의 전기차업체로 전기차의 상징같은 존재인 미국 테슬라를 턱밑까지 쫓아왔기 때문이다.
비야디를 앞세운 중국 전기차업계의 위협적인 파상공세를 집중 견제하기 위해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까지 만들어 전기차와 배터리의 글로벌 공급망을 뒤흔들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테슬라와 미국의 매우 중요한 견제의 집중 타깃이 된 비야디의 성공 비결과 한계점을 보도해 주목된다.
■ 배터리, 반도체 자체조달로 높은 가격경쟁력 강점
블룸버그는 비야디가 짧은 기간에 난공불락으로 간주돼온 테슬리의 아성까지 위협할 정도로 성공한 비결을 수직 통합, 즉 주요부품의 수직계열화에서 찾았다.
비야디가 자체 조달할 수 있는 전기차 부품의 비중을 계속 키우며 생산 비용과 판매 가격을 낮추는 전략으로 중국 시장을 석권한데 이어 세계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비야디는 실제 세계적인 전기차업체이자 배터리업계 강자다. 전기차 원가중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배터리는 본래 비야디의 주력사업이었다. 비야디는 원통형 배터리 부문에선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놓은 상태다.
비야디는 또 전기차용 배터리까지 직접 자체 조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이 겪었던 반도체 대란과 공급망 불안을 피할 수 있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비야디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최근엔 배터리용 핵심 소재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에 대비, 소재-부품-완제품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더욱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비야디는 강점도 분명 많지만, 한계점도 동시에 내표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비야디의 전기차 매출 4분의 3 이상이 아직 '내수 시장'인 중국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은 테슬라 등 다른 브랜드와 확연히 차이를 드러내고 있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미국에서 전체 매출의 절반 이하를, 도요타는 일본에서 총 매출의 4분의 1가량을 올리는데, 비야디는 자동차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중국 비중이 과도하게 높다는게 한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블름버그는 비야디가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프랑스, 베트남 등 해외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유럽과 동남아 국가들은 자국의 전기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비야디에게 잇달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비야디는 이와는 별도로 세계 시장 진출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비야디는 이미 노르웨이, 스웨덴, 싱가포르, 호주, 인도 등 전세계 53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 ▲중국 국 선전의 비야디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제공> |
■ 중국내수 위주 한계 극복 위해 공격적 해외진출 도모
높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브라질, 콜롬비아, 이스라엘, 태국 등지에서는 지난 1분기 BMW와 르노 등의 판매량을 앞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멕시코, 스페인, 영국에도 진출했다. 이달 중엔 피아트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출시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다만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전기차 시장을 형성한 미국은 양국간의 자존심을 건 기술패권 경쟁과 갈등이라는 정치적 문제 탓에 진출이 사실상 막혀있다. 비야디는 현재 미국에서 전기 버스를 팔고 있지만 승용차 시장에 진출할 계획조차 없다.
중국 내수의 후광 덕이라는 한계를 갖고 있지만, 표면적으로 비야디는 이미 테슬라와 어깨를 겨룰만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 비야디가 올해 1분기 중국 최다 판매 자동차 브랜드로 떠오른데 이어 아시아, 유럽, 남미 등 세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며 테슬라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야디는 실제 올해 1분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44만대 이상을 팔아 부동의 1위였던 폭스바겐(42만7천247대)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로 좁히면 1분기 기준 중국 시장점유율은 무려 39%에 달한다.
전기차를 주력으로 수소차, 하이브리드차를 집중 생산중인 BYD는 작년에 총 186만대를 판매했다. 이는 이전 4년간의 판매량을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급성장세다.
올해도 고성장세가 꺾이질 않고 있다. 1분기 비야디 글로벌시장 판매량은 55만2076대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2.8% 증가라는 기록적 성장세를 계속하고 있다.
업계에선 "매출이 아닌 판매대수로만 보면 비야디는 이미 테슬라나 도요타 등 글로벌 브랜드들을 앞질렀다"면서 "테슬라의 반격이 본격화하고 있는 올해도 총 판매계획이 370여만대로 테슬라(200만대)와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7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세계 각국에서 차량 구매자에게 인도돼 당국에 등록된 순수전기차(BEV)와 PHEV는 약 372만3천대로 전년 대비 40.1% 늘었다. 이 가운데 비야디의 점유율은 21%로 14.8%에 그친 테슬라를 큰 폭으로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토요경제 / 김태관 기자 8timem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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