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수출 9월까지 111억달러…해외 동시 출시 수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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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맥스 경기 판교 사옥 전경 [코스맥스] |
국내 대표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의 제품 규정 검토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K뷰티 브랜드들이 국내 판매와 해외 진출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제품 개발 단계부터 국가별 성분·시험 기준을 확인하는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20일 토요경제 취재 결과 코스맥스(대표 최경·이병만)의 올해 제품 관련 규정 검토 건수는 3만5000건을 넘어설 전망이다. 2024년 2만3000건과 비교하면 2년 만에 52% 이상 증가하는 규모다.
이 같은 변화는 국내 화장품의 수출 확대와 맞물려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2023년 85억달러에서 2024년 102억달러로 증가하며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114억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식약처가 발표한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화장품 수출액은 11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에 9개월 만에 근접한 것이다.
수출시장도 다변화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미국 수출액은 23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0.6% 증가했다. 중국과 일본 수출액은 각각 15억8000만달러, 8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맥스는 이러한 해외시장 확대에 대응해 고객사가 진출하려는 국가의 성분 규제와 시험 기준을 제품 개발 초기부터 검토하고 있다.
화장품은 국가마다 사용 가능한 원료와 요구하는 시험 항목이 다르다. 국내 기준에 맞춰 제품을 개발한 뒤 해외 규정을 검토하면 성분 변경이나 추가 시험이 필요할 수 있어 사전 대응이 중요하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최근 고객사들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출시까지 염두에 두고 제품을 기획한다"며 "초기부터 한국과 미국, 유럽 등 진출 희망국의 성분 및 시험 규정을 고려해 제품을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맥스는 고객사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별 규정을 검토하지만 실제 인허가와 제품 등록은 직접 수행하지 않는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 인허가나 등록을 직접 지원하고 있지는 않지만 고객사의 해외 수출에 필요한 규정은 직접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인허가와 제품 등록은 일반적으로 수출 주체인 브랜드사가 담당한다. 코스맥스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현지 규정을 반영해 고객사가 출시 이후 추가적인 성분 변경이나 시험에 직면할 가능성을 낮추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같은 사전 검토는 제품 출시 기간을 단축하는 데도 활용된다.
코스맥스에 따르면 일부 국내 인디 브랜드는 수출 대상국의 규정을 제품 기획 단계부터 반영하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진행해 짧게는 3~6개월 안에 국내외 출시를 마칠 수 있다. 회사는 최근 고객사가 해외 규제 문제로 제품 출시를 연기하거나 포기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올해 3만5000건 이상으로 예상되는 규정 검토 실적은 실제 인허가 승인 건수나 수출 제품 수가 아니라 제품 개발 과정에서 수행하는 규정 검토 업무량을 의미한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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