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국세청이 SK그룹 관련 주요 딜에 관여해온 사모펀드 운용사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알케미스트)를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진행 중인 SK TNS 매각 작업에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매각 절차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세무조사 여파에 따라 거래 일정과 투자자 판단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 ▲SK TNS매각 GPT 생성 일러스트/사진=AI 일러스트 이미지 |
15일 IB 업계에 따르면 SK TNS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는 최근 본입찰을 마감했으며, 원매자들로부터 투자확약서(LOC) 제출까지 받은 상태다. 현재 매각 측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최종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수전에는 총 3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업계에서는 팬택C&I 컨소시엄을 가장 유력한 후보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팬택 창업자인 박병엽 대표가 이끄는 팬택C&I는 국내 한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손잡고 입찰에 참여했다. 팬택C&I는 과거 SK텔레텍과 SK텔레시스 사업부를 인수한 경험이 있어 SK그룹과의 사업 연관성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SK TNS는 지난 2015년 SK에코플랜트의 전신인 SK건설 통신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설립된 정보통신 인프라 전문 기업이다. 기지국·중계기·광선로 구축 사업을 주력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5G 통신망과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ESS·연료전지·태양광 설비 시공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왔다. 주요 고객사 역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등 SK 계열사다.
알케미스트는 지난 2021년 SK에코플랜트로부터 SK TNS 지분 100%를 약 29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SK에코플랜트 역시 알케미스트 측 프로젝트 펀드에 약 600억원 규모의 후순위 출자를 단행하며 일부 이해관계를 유지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SK TNS 몸값을 3000억원대 중후반에서 최대 4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난해 매각 추진 당시에도 원매자들과 매각 측 간 가격 차이가 컸던 만큼, 이번에도 가격과 거래 종결 가능성이 우협 선정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SK TNS는 지난해 매출 7186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년 7804억원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SK 계열 물량 확보 능력은 강점으로 평가하면서도, 통신 인프라 시장 성장 둔화와 신규 사업 수익성에 대해서는 엇갈린 시각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세청 조사4국이 알케미스트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매각 불확실성은 더 커지는 분위기다. 조사4국은 대기업·사모펀드·해외 자금 거래 등을 겨냥한 비정기 특별조사를 담당하는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서 고(故) 은진혁 씨 사망 이후 진행된 경영권 승계 과정과 상속 절차, 케이맨제도 등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활용한 자금 흐름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은 씨는 과거 조세포탈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지난해 사망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조사 범위가 단순 세무 검증을 넘어 SK그룹과의 연결 구조까지 확대될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알케미스트 신임 대표가 SK에코플랜트 출신이라는 점, 과거 SK 관련 거래를 다수 수행해왔다는 점 등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태원 회장과의 직접·간접 연계 가능성을 둘러싼 각종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확인된 직접 증거나 공식 확인 내용은 없는 상태다. 앞서 SK그룹 역시 과거 “SK TNS 거래 구조상 그룹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조사4국이 해외 계좌와 자금 흐름 재조사에 나설 경우, 단순 사모펀드 이슈를 넘어 SK그룹 관련 거래 전반으로 조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재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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