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우리은행, 5대 은행 중 순이익·수익성 '꼴찌'
우리금융서 은행 비중 92% 달해 "빠른성과 필요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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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모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부행장이 25일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시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
우리은행이 지난 상반기 5대 은행 중 순이익 꼴찌를 기록한 충격에서 헤어 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달 기업금융 확대 방침을 공개한 데 이어 글로벌 수익 비중을 향후 25%까지 확대하겠다고 공표하고 나섰다.
우리은행은 25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시아 1위 글로벌 금융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우리은행의 글로벌시장전략은 ‘선택과 집중’이다. 전 세계 24개국에서 466개의 네트워크를 갖고 있지만 우리은행은 동남아, 폴란드, 중동지역을 우선 손꼽았다.
◆동남아 3개 법인에 내년 대규모 증자, M&A도 '집중'
글로벌 첫 거점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3개 법인이다. 이들 3개 법인은 연평균 32% 성장률을 보인다. 또 9월 말 기준 동남아 3대 법인이 해외법인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에 달한다.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우선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내년 동남아 3개 법인에 5억 달러(6700억원대)를 증자한다. 이어 소규모 법인을 인수해 소액 시장에 진출하고 현지서 리딩뱅크로 도약하는 밑그림을 그렸다.
올해 전체 당기순이익에서 우리은행 글로벌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을 약 15~15.5%로 예상한다. 현재 추세대로 성장하면 17~18%까지 확대할 수 있지만 나머지 8%는 M&A를 통해 달성해 나갈 계획이다.
동남아 이후 차기 거점도 이미 폴란드와 중동시장으로 정했다. 폴란드는 현지 사무소를 지점으로 승격시켜 EU 회원국이라면 진출 문턱이 낮아지는 제도를 활용한다.
중동시장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에 시중 상업은행이 진출하기 어려워 인근 바레인, 두바이에서 현지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을 공략한다.
◆취임 100일 넘긴 조병규 행장, 두달새 기업금융·글로벌확장 전략 공개
이러한 우리은행의 사업 드라이브는 취임 100일을 갓 넘긴 조병규 행장의 조급함을 드러내 보여준다. 지난 상반기 5대 은행 중 순이익과 순이자마진에서 꼴찌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의 상반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1조47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 줄었다. 5대 은행 중 신한은행도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0.1% 감소하는 데 그쳤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은 우리은행이 1.59%를 기록했다. 5대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농협(1.85%)이 가장 높았고 이어 국민(1.82%), 신한(1.62%), 하나(1.61%) 순을 보였다.
우리금융 그룹에서 지난 1분기 기준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92%에 달한다.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NH농협금융 등 우리금융을 포함한 5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다. 우리은행의 실적상승이 곧 우리금융지주의 실적을 좌우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우리금융은 비은행을 비중을 키우기 위해 증권사 등 매물을 찾고 있지만 금리 인상 등으로 마땅한 매물이 없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이 저조한 우리은행의 상황에서 기업금융 등 단기간 투입한 만큼 성과를 볼 수 있는 사업공략이 필요할 것이다”고 했다.
이렇다 보니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취임한 이후 더 적극적으로 방향성을 잡고 있다. 다만 기업금융과 달리 속도보다 정확성과 효율성을 방점에 두고 있다.
윤석모 우리은행 글로벌부문장은 “속도가 빠르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진출지역을 제대로 이해하고 법령, 감독기관을 충족하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맞고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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