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SK실트론 인수 우협대상자 선정…‘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 품는다

양지욱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7 16: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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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세계 3위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을 인수에 본격 착수한다.


두산은 17일 SK(주)로부터 ‘SK실트론’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음을 통보 받았다고 공시했다.

 

▲ 두산테스나 서안성 사업장 방문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사진=두산

 

두산은 “세부적인 사항은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며, 관련 내용은 확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SK(주)가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70.6%로 알려졌다. 전체 회사 가치가 5조원 수준이라는 평가를 고려하면 이번 인수 규모는 3조∼4조원대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실트론은 국내 유일의 반도체 웨이퍼 제조업체로 12인치(300mm) 웨이퍼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용 단결정 실리콘 잉곳 제조기술과 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 제조기술 등 2건의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국내 핵심 소재 기업이다.

 

초기에는 MBK파트너스를 비롯한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들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해외 이전이나 지분 매각 시 정부의 엄격한 심사 대상이 되는 ‘국가핵심기술’ 보유기업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두산그룹은 최근 반도체 테스트 기업 두산테스나와 자회사 엔지온을 인수하는 등 반도체 소재·장비 사업을 미래 성장 축으로 육성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SK실트론 인수가 성사될 경우, 두산의 반도체 밸류체인 내 입지는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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