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1분기, ‘IP 흥행력’이 가를듯…크래프톤 1분기 영업익 3831억원 예상

최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2 17: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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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넷마블 실적 상승, 카카오·엔씨는 뒷걸음
넥슨, 비용 부담 속 기대반 걱정반
▲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게임쇼 '게임스컴' 부스의 크래프톤 로고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게임업계의 희비가 다시 한 번 ‘흥행 IP 보유 여부’로 갈렸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체질 개선과 신작 출시 전략이 분명한 성과 차이로 나타나고 있다.

22일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증권가 실적 전망에 따르면, 크래프톤과 넷마블은 기대 이상의 매출과 이익을 예상한 반면,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뚜렷한 반등 기회를 찾지 못한 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1분기 매출 7894억원, 영업이익 38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 23.4% 증가한 수치다. 실적 성장은 ‘배틀그라운드’의 견조한 수익과 함께, 1분기 말 출시된 신작 ‘inZOI(인조이)’의 초기 판매가 일정 부분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6.6% 줄어든 3256억원으로, 일회성 요인에 따른 감소가 예상된다.

넷마블은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6187억원으로 5.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08억원으로 735%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당기순이익 역시 257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고, 지난달 출시한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가 양대 앱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하면서 구작과 신작 모두에서 성과를 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1분기 매출 3679억원, 영업이익 7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5%, 69.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당기순이익도 240억원으로 57.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말 야심차게 내놓은 ‘저니 오브 모나크’는 이용자 이탈이 가속화되며 기대를 채우지 못했고, ‘리니지’ IP 기반 모바일 게임 매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실적은 더 심각한 수준이다. 매출 13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7% 급감할 것으로 보이며, 85억원의 영업손실과 179억원의 순손실로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이렇다 할 신작 흥행작 부재가 실적 부진의 직접 원인으로 꼽힌다.

넥슨은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자체 예상치를 통해 매출 1099억엔(1조164억원)에서 1221억엔(1조1129억원) 수준을 제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최대 13% 증가할 수 있는 수치다. 영업이익은 최대 21% 증가한 3275억원, 순이익은 26~39%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퍼스트 버서커: 카잔’, ‘메이플스토리’의 안정적인 수익이 매출 증가를 이끌겠지만, 인건비 및 마케팅 비용 확대와 지난해 1분기 반영됐던 외환 차익 기저효과가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는 여전히 신작 흥행 여부에 실적이 좌우되는 구조 속에서, IP의 지속력과 글로벌 대응 전략이 실적 격차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되고 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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