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배출량 42% 감축…국제 기준 맞춘 중간 목표
공급망 Scope 3 본격 관리…협력사 진단 및 현장 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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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한양행 사옥 <사진=유한양행> |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유한양행이 제시한 2050 넷제로 로드맵은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과학적 접근법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회사는 사업장 운영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직접배출(Scope 1)과 간접배출(Scope 2) 온실가스를 2050년까지 완전히 제로화한다는 최종 목표를 설정했다.
특히 2030년까지 2020년 기준 배출량 대비 42% 감축이라는 중간 목표는 SBTi(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의 1.5℃ 시나리오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있다.
목표 설정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내외 전문가 검토와 외부 전문기관(KFQ) 인증을 거쳤으며,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와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권고사항에 따른 투명한 데이터 공개도 병행하고 있다. 이는 ESG 경영에 대한 투자자와 이해관계자들의 요구 수준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선제적 대응으로 평가된다.
◆ 가시적 성과 보여주는 감축 궤적
유한양행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은 구체적 수치로 검증 가능하다. 2020년 기준년도 2만9800t 탄소배출량에서 2024년 2만4929t으로 4년간 5000t 이상을 감축해 연평균 4% 이상의 감축률을 달성했다. 이는 2030년 목표인 1만7300t 이하 달성을 위한 궤도에 안착했음을 의미하고 있다.
배출량 산정 범위를 본사, 오창공장, 중앙연구소, 전국 지점까지 포괄하여 데이터 정확성을 높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BAU(사업 지속 시 배출전망치) 대비 실질 감축량과 SBTi 가이드라인을 동시에 고려한 로드맵 설계는 목표 달성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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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한양행 2025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 <사진=유한양행> |
◆ 강력한 거버넌스로 실행력 확보
유한양행의 넷제로 추진 체계는 경영진 차원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가 분기별로 이행 상황을 심의하고, 대표이사 직속 ESG경영실이 실행을 총괄하는 구조다. 각 부서와 사업장에 구체적인 감축 KPI를 부여하여 책임 경영을 구현하고 있다.
현장 실행력 강화를 위해 본사, 연구소, 오창공장 등 주요 사업장의 에너지·환경 담당 부서가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오염물질 배출을 정기 모니터링하고 있다. 2024년 온실가스 감축 관련 내부 교육에 145명이 691시간 참여한 것은 조직 전반의 역량 강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 Scope 3 관리로 공급망 탄소 감축 확산
유한양행이 2023년부터 본격화한 Scope 3 관리는 공급망 전반의 탄소 감축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 기준 Scope 3 배출량이 57만7149t 탄소배출량으로 본사 Scope 1·2 배출량의 23배에 달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이 영역의 관리 없이는 실질적 넷제로 달성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주요 협력사 42개에 대한 ESG 진단과 개선 필요 3개에 대한 현장 실사 및 감축 지원은 공급망 관리의 구체적 실행 사례다. 원재료 구매, 물류, 폐기물 관리 등 가치사슬 전반에서 녹색구매 확대, 친환경 자재 사용 증대, 자원순환 강화 등을 추진하는 것은 업계 전반의 저탄소 전환을 견인하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 성과 기반 로드맵 고도화 계획
2024년까지의 성과는 유한양행 넷제로 전략의 실행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Scope 1·2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 에너지 사용량 절감, 폐기물 재활용률 51.1% 달성, 환경 투자 20억 원 집행 등 가시적 결과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2025-2027년 중기 계획에서는 온실가스, 용수, 폐기물 등 전 영역의 환경 목표를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RE100 조기 달성, 공급망 Scope 3 실질 감축, 기술 혁신을 통한 비용·배출 동시 절감이 핵심 과제로 설정되고 있다. ESG 국제공시 기준(ISSB, TCFD, CDP 등)과 글로벌 녹색금융 기준 부합을 위한 정보공개 수준 고도화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탄소배출 감축은 이제 글로벌 공급망 내에서 기업의 신뢰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았다”며 “유한양행처럼 과학적 기준에 기반해 실질적인 감축성과를 보여주는 사례는 향후 ESG 평가와 국제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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