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의지 계속 피력, 상반기 중 새주인 윤곽 나올 듯
쌍용자동차의 새 주인찾기가 다시 안갯속에 빠져들었다. 쌍용차 인수를 추진해온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잔금을 기한 내에 납입하지 못해 사실상 인수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쌍용차의 미래는 어떻게 될 까. 자동차업계와 M&A업계의 관심이 쌍용차로 집중되고 있다.
▲쌍용차 인수에 나섰던 에디슨모터스가 잔금을 못내 쌍용차의 미래가 다시 안갯속에 빠져들었다. <사진:연합뉴스> |
쌍용차 인수 주체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이달 25일로 못박힌 인수대금 잔금 납입 기한을 어겼다. 쌍용차의 기업회생을 주관하는 서울회생법원은 에디슨모터스에 관계인 집회 개최일 5영업일 전까지 인수대금 전액을 납입하도록 했는데, 그 데드라인이 25일이었다.
쌍용차 관계인집회가 4월1일로 예정돼 있었기에 에디슨측이 25일까지는 계약금 305억원을 제외한 잔금 2743억원을 지불했어야 했다. 쌍용차측은 적극적인 회생인가전 M&A를 통해 새 주인을 맞아들여 재도약한다는게 기본 전략이다. 이런 점에서 에디슨의 인수가 무산됐다고해도 쌍용차 M&A는 계속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에디슨, 인수 계속 추진 의지 피력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는 일단 실패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인수 잔금을 계약날짜에 지급하지 못하면 일단 계약은 취소할 수 있는 권한은 매도자측에 있다. 게다가 쌍용차 노조와 상거래 채권단이 에디슨의 쌍용차 인수를 적극 반대하는 입장이다. 울고 싶은데 뺨을 때린 격이다.
쌍용차측은 이달 안으로 에디슨측에 M&A 계약 해지를 공식 통보할 것이 확실시된다. 만약 쌍용차가 M&A 계약해지를 공식 선언하면 에디슨은 계약금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상황이 이렇게되면 에디슨측도 법적 대응에 나설 게 불보듯 뻔하지만, 잔금기일을 어긴 에디슨측의 승소가능성은 희박하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에디슨 입장에선 쌍용차가 계약해지 대신에 관계인집회일을 연기해 잔금마련을 위한 시간을 벌어주길 기대하고 있지만, 쌍용차측의 입장은 냉정하다. 관계인 집회 연기를 강력 주청하고 있지만, 쌍용차측은 냉랭한 분위기다.
에디슨보다 자본이 풍부한 새로운 주인을 찾겠다는 생각이 더 강하다. 사실 쌍용차 인수는 인수대금 조달로 끝날 일이 아니다. 3000여억원에 달하는 인수대금 외에도 회사 정상화를 위해선 7000~8000억원에 추가자금이 필요하다.
총 1조원 정도의 자본조달 능력을 갖춘 업체라야 쌍용차 인수가 가능하다는 얘기인데, 에디슨의 자본조달 능력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 이번 잔금 미납으로 검증됐다는 것이다. 쌍용차 노조와 채권단이 에디슨 인수를 적극 반대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쌍방울 등 새 후보자 빠른 움직임
그러나 에디슨측은 쌍용차 인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미 쌍용차 인수를 위한 자본조달을 위해 적지않은 무리수를 둔데다가 자칫 계약금이 지급된 305억원까지 날릴 경우 그룹 전체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를 기반으로 향후 차별화된 전기차 전략을 내세워 승부수를 띄우려던 그룹 전체의 자동차 밸류체인에도 균열이 불가피하다.
업계에선 이런 전후사정을 이유로 에디슨측이 자본확보에 그룹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에디슨측은 새로운 FI(재무적투자자)를 물색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측이 인수합병 계약해지를 통보해올 경우 법적대응으로 시간을 벌며 어떻게든 잔금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 나설 것이란 얘기이다.
결국 에디슨의 쌍용차 인수 실패로 쌍용차 M&A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SM그룹 등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다수의 기업이 실제 본입찰에 불참한 점을 감안, 쌍용차 M&A가 재추진되더라도 새로운 인수자를 찾기 어려워 청산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르면 상반기중 새주인 윤곽 나올듯
하지만,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 전기차아 SUV 중심으로 완전 재편되면서 쌍용차에 대한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는 점에서 쌍용차 새 인수후보를 찾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쌍용차는 특히 SUV부문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데, 새 SUV 기대주 '토레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재로선 어떻게든 자본을 확보해 쌍용차 인수를 재추진하려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외에도, 쌍용차 인수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후보들이 적지 않다는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M&A시장에선 자동차관련업체(광림)을 계열사로 둔 쌍방울그룹을 필두로 사모펀드 운영사 등 몇몇 기업이 에디슨모터스이 인수실패를 예상, 오래전부터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쌍용차측도 M&A 재추진 의지가 강해 이르면 상반기안에 새로운 인수후보자의 윤곽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에디슨모터스의 인수실패로 다시 안갯속에 빠진 쌍용차의 향배는 어떻게 결론날까. 쌍용차의 미래를 결정할 새주인찾기 결과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토요경제 / 조은미 기자 ysce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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