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비관전망에 저축액 폭증···무역도 축소

김태관 / 기사승인 : 2023-02-20 20: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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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3년 동안 중국 소비자가 지갑을 닫으면서 저축액이 폭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NTD Times 캡처

코로나 팬데믹 3년 동안 중국 소비자가 지갑을 닫으면서 저축액이 폭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비관적인 경제 전망에 따른 것으로 기업 투자와 대외 무역 축소로 악순환하고 있다.

NTD Times는 지난 19일 “최근 중국 당국은 국내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고 국민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지속 예금 금리를 낮추는 동시에 대출 제한을 완화했지만, 중국인들은 소비를 늘리거나 투자하는 대신 저축을 선택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이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중국의 신규예금은 6조8700억 위안(1297조67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5000억 위안(약 661조원) 늘었다. 그중 가계예금은 전년 동기보다 7900억 위안 증가한 6조2000억 위안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후 3년 동안 중국 가계예금은 저소비로 인해 증가하고 있다. 2021년 가계예금 9조9000억 위안(약 1870조원)에서 2022년 17조8400억 위안(약 3670조원)으로 치솟았다. 그중 80%는 정기예금이다.

이와 관련해 홍콩 케이블 파이낸스 채널의 전 이사인 얀 바오강(Yan Baogang)은 “중국의 저축률이 30%로 상승, 예전보다 크게 높아졌다”며 “이런 현상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중국의 불안정한 정치 및 사회적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며 “미래에 대한 비관적 전망으로 소비보다 저축을 선호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국은 지난해 10월 ‘신 10개 조치’를 발표했지만, 음식, 여행, 오락과 같은 소액 소비만 춘절 소비에서 회복됐다”며 “대규모 소비, 특히 주택 구매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자동차 구매 수요가 약해지면서 중국의 경제 재개 속도가 심각하게 타격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과거 경제 침체기에 접어들었을 때 주로 부동산 부양을 내수 확대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한 중국은 최근 부동산 시장을 재활성화하기 위해 각지에서 다양한 프로모션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주 중국 국가재정개발연구소(NIFD)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주택 매매 면적은 전년 대비 26.8% 감소했으며 부동산 산업은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대외 무역 감소로 이어졌다.

중국 해관총서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중국 수출은 벼랑 아래로 떨어졌다.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저점을 기록했고 카이신/마킷이 공동 발표한 1월 지수는 49.1로 하락해 2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축소됐다.

동시에 글로벌 온라인 컨테이너 임대 및 거래 플랫폼인 '컨테이너 엑스체인지(Container xChange)'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미국과 유럽연합으로 향하는 화물 물동량은 각각 19.5%와 1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중국 대외 무역 질서의 큰 손실은 코로나 제로 통제 방침과 또 다른 전염병 발생 영향 외에도 중국 정부와 유럽 및 미국 간 관계 악화도 한 원인이다.

이 때문에 유럽과 미국은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공급망을 동남아시아의 다른 국가로 이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EU-ASEAN 상공회의소 전무이사 크리스 험프리(Chris Humphrey)는 “현재 유럽은 최대 수입원이었던 중국을 다른 국가로 대체했다. 유럽 기업인과 중국의 분리, 공급망의 다각화는 당연한 결론”이라며 중국이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요경제 / 김태관 기자 8timem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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