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필자는 지난해 ‘삼성전자’ 주식이 9만3000원대까지 오른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소액투자를 시작했다. 증권 담당 기자라면 당연히 주식투자를 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는 이도 있겠다. 하지만 아쉽게도 모든 증권기자가 주식 고수는 아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900만 개인투자자들에게 투자를 성공할수 있는 정보와 피해가야할 위험을 대신 찾아나서는 것은 분명히 증권기자의 몫이다.
필자는 필자와 같은 초보 개미(개인투자자)와 앞으로 주식에 투자하고 싶지만 정보는 부족한 예비 개미들을 위해 초보 딱지를 떼는 순간까지 작은 체험을 지속할 것이다. 첫 시작은 개인투자자와 가장 가까운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부터 시작한다.
◆ 토스증권, 가장 단순하고 직관적이다
토스증권은 지난 3월 새롭게 시작한 증권사다. 간편송금 앱 '토스'를 운영하는 기업 비바리퍼블리카가 준비해온 법인이 금융당국의 정신인가를 받으면서 법인도 따로 출범했다.
필자는 타사의 증권사 앱을 원래 쓰고 있었다. 그러다 올해 2~3월경 토스증권이 새로 출범하면서 무료주식 증정이벤트를 했고 필자 역시 이 당시 유입된 사용자 중 하나다.

토스증권MTS를 들여다보자. 토스증권을 이용하려면 토스앱을 이용하면 된다. 토스앱을 켜고 맨 우측에 증권 탭이 곧 토스증권의 MTS(모바일트레이딩 시스템)다.
토스증권의 가장 큰 장점은 직관적인 UI(사용자 환경)이다. 타사 증권 MTS와 비교하자면 앱 구동 시 첫 화면은 이것이 증권 앱인가 싶을 정도로 단순하다.

키움증권의 영웅문이나 NH투자증권의 나무 앱과 비교해보면 한눈에 차이점을 알 수 있다.
사용해보면서 가장 큰 장점으로 다가온 것은 ‘내 주식 알림서비스’다. 내가 보유하거나 관심을 표시한 주식이 5~10% 등락이 발생하면 주식앱을 켜지 않고도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직장인과 사업자 등 주식의 등락을 자주 확인하기 어려운 사용자라면 반길만한 기능이다.
주식투자는 용어가 어려운 것이 가장 큰 진입장벽 중 하나다. 매수(사들인다), 매도(판다), 외인(외국인), 전일 대비 등락률(전 거래일 보다 얼마나 주식이 오르고 내렸는지) 등 한자를 기반으로 한 용어는 기본이다.
여기에 따상(새로 상장한 종목이 처음 거래를 개시한 날 공모가 대비 2배로 시초가가 형성되고 가격을 제한하는 최대치까지 올라서 마감하는 것), PER(주가수익 비율,1주당 회사 수익이 몇 배인가 나타내는 지표) 등 현상이나 계산법을 축약한 용어도 많다. 토스는 이런 어려운 용어도 최대한 쉽게 풀어쓴다.

섹션 △만약 어제 알았더라면 △지금 가장 많이 오르고 있는 곳은 △구매 Top100 등 표현이 쉽다.
그동안 증권앱이 고등학생, 대학생 수준의 이해력을 요구했다면 토스증권은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쉽게 했다. 지적인 수준과 무관하게 문해력이나 어려운 용어에 거부감이 있는 이들도 주식거래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만들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본다.
또 다른 장점은 주식투자를 위한 기본정보를 콘텐츠화해서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투자는 이렇게’ 섹션이 제공한 최근 콘텐츠 제목을 보면 ‘예상보다 2분기 실적이 잘 나온 5개 기업’, ‘모르면 안 되는 메타버스 3분 정리’, ‘역대급 대어? 하반기 신규상장 기업 3곳’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검색포털에서 정보를 검색하지 않거나 주식투자 책을 들여다보지 않고도 유용한 최신정보를 볼 수 있다.
◆ 단점은 토스증권도 초보라는 것
단점은 투자자도 초보지만, 토스 증권앱도 출범 6개월 정도가 지난 초보운전 앱이라는 점이다. 기존 증권앱들의 단점을 파격적으로 부수려다 보니 기본적으로 타사 앱들이 갖춘 기능을 부순 것으로 보이는 점도 적지 않다.
타사 주식을 이전해오거나 내보내려면 고객센터에 전화해야 한다.
기존 증권사는 예를 들어 신한금융투자에서 NH투자증권으로 이전할 때 앱만으로도 이전이 가능하나 토스증권은 아직 이 기능이 미흡하다. 언택트를 지향하고 ‘콜포비아(전화를 싫어하는 사람)’도 점차 많아지는 시대에 번거로운 여건이다.
호가 판매 기능도 타사대비 떨어진다. 내가 원하는 가격을 지정해 판매하는 ‘지정가 판매’는 호가 창이 뜨지만, 호가가 체결되는 상태는 볼 수 없다. 시각적으로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모습만 보인다. 외국인, 기관투자자의 실시간 거래 규모도 확인하는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또 정보를 확인하거나 다른 투자자들의 투자 분위기를 읽을 때 사용하는 ‘종목 토론방’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점도 보인다.
NH나무의 경우 대부분의 종목 토론방을 네이버, 다음, 씽크풀과 연동해 주요 포탈에서 해당 종목이 어떤 언급이 오가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반면 토스증권의 종목토론은 인기 종목을 위주로 일부분 오픈하고 있다.
종목별 추천되는 뉴스는 연관성이 다소 떨어지는 뉴스도 끌고 오는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이 뉴스를 선별하는 것이라면 정확도를 높일 필요가 있어 뵌다.
기존 주식 MTS 앱을 이용해온 투자자들은 토스증권이 주식거래를 하기에는 아직 한계가 많다고 지적한다. 매매에 최적화보다 주식 관련 정보제공에 초점을 맞춘 앱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결과적으로 토스증권의 앱은 초보주식투자자를 위한 주식투자 첫발을 들일려는 이들을 위한 앱이다. 단순거래를 넘어 본격적으로 주식투자를 익히고 더많은 기능을 원하는 투자자들은 빠른 시일 내 토스증권을 졸업하고 다음 거래를 위해 타 증권 MTS를 찾게 될것 같다.
토스증권이 주식초보자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사용자들이 타사 증권앱으로 넘어간다면야 증권업계는 새로운 증권사 이웃을 환영할 만하다.
다만 토스증권 입장에서는 고민이 더 필요해 뵌다.
차별화된 UI와 적지않은 마케팅 비용을 들여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그렇다면 이후 이벤트 주식을 넘어, 새로운 거래와 투자량을 늘리기 위한 다음 전략은 과연 어떤것들이 마련되어 있는지 궁금해졌다.
※ 체험기를 위한 MTS 문의사항을 받습니다. 사용 중인 증권사 MTS나 HTS에서 기능이 없거나 원활하지 않은 사례가 있다면 댓글을 써주세요. 다음 체험기에서 증권사에 직접 문의하고 계획도 확인해보겠습니다. 동학개미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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