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괴롭힘’으로 멍드는 IT‧게임업계…해결책 ‘시급’

임재인 / 기사승인 : 2021-10-22 06: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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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픽사베이<자료=픽사베이>

 

IT업계에서 또 다른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불거졌다. 카카오의 유서 사건과 네이버 직원의 극단적 선택 등에 연이어 중견 게임사 웹젠 직원이 같은 문제로 퇴사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21일 보도된 뉴데일리 기사에 따르면 지난 1일 웹젠 직원이 상사의 괴롭힘에 퇴사한 후, 고용노동부에 조사를 신청하는 일이 있었다.


고용노동부 성남지청 관계자는 “지난 1일에 조사 신청이 접수됐다”며 “아직 웹젠에서 내사 중인 사건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이나 진행 상황 등은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웹젠 내 직장 내 괴롭힘 문제는 처음이 아니다.


앞서 장애인 인권단체는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사내 카페에서 회사 관리자들이 장애인 당사자들에게 반말과 고압적인 말투, 강압적인 지시언어를 사용하며 모욕적으로 대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IT업계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5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직원 한 명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카카오 또한 직원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블라인드에 게시됐다.


게임업계 역시 같은 문제로 멍들고 있다.


지난 6월에는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크래프톤이 직장 내 괴롭힘 논란에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4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한 유닛장은 직원에게 1평짜리 전화부스로 출근해 업무와 식사를 해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 또한 성희롱 문제로 지난 6일 ‘고의적 야근’과 ‘개인적인 연락’, ‘부적절한 관계라는 소문’ 등이 제기됐다.


IT업계의 직장 내 괴롭힘 이슈는 이번 국감에서도 언급됐다.


스마일게이트도 지난 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 직원이 상사의 직장 내 괴롭힘으로 팀원 4명이 퇴사하거나 전배 당했다고 폭로했다.


스마일게이트 지회는 특별근로감독과 함께 지난 8월 노동부 노사간담회 때 제안한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 노사공동조치위원회를 스마일게이트 내 구성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환노위 고용노동부 국감에서 직장 내 괴롭힘 이슈가 발생한 건에 대해 거듭 고개를 숙였다. 네이버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직장 내 괴롭힘 조사와 심의기구 신설을 타진 중이다.


네이버는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해 사내 노동조합과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조사위원회와 심의위원회 구성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듯 IT업계의 직장 내 괴롭힘이 만연한 상황에서 또 한 번 웹젠의 이슈가 불거지면서 업계 전체가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IT업계의 직장 내 괴롭힘 이슈가 근절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고용노동부는 ICT 기업들을 대상으로 정기근로감독에 착수했다.


고용노동부는 ICT 기업을 중심으로 정기근로감독 진행하고, 근로기준법 등 노동관계법 전반에 대한 실태를 점검해 사전에 사건 발생을 예방하겠다는 방침이다.

 

토요경제 / 임재인 기자 lji@satec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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