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은행권, 우체국 점포 배치 놓고 이견 보여
전문가 "노령자, 장애인 위한 사용환경 플랫폼 배려도 고려해야"
<사진=토요경제DB>지난해까지 은행 지점 수가 감소에 대해 지켜보던 은행권이 올해 들어 본격적인 대안을 찾는 분위기다. 은행 간 공동점포, 우체국 창구 등이 언급됐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 참석한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점포축소에 따른 고객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은행 간 공동점포나 우체국 창구를 제휴 확대 등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은행지점 감소추세는 최근 5년 이내 꾸준히 이어지는 문제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8월 각 은행에서 제출받은 하반기 계획을 보면 2021년 하반기까지 국내 은행 점포 수는 총 6183개로 상반기 대비 143개가 줄었다.
이중 시중은행 점포 수는 3380개, 지방은행 847개, 특수은행 1956개다. 시중은행만 봐도 최근 5년간 1500개가 사라졌다.
점포 감소가 소비자의 불편 증가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견해도 나오지만, 지난해까지 업계는 불편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었다.
필요 이상으로 지점이 밀집된 지역에서 점포를 줄이고 있다는 배경에서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중 은행 점포 100여 곳이 문을 닫거나 타 지점에 통합될 예정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이용자들의 불편이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이다.
다만 김광수 협회장이 언급한 우체국이 대안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국-은행-우정사업본부가 참여한 TF에서 우체국 창구에서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관련 견해가 다르기 때문이다.
은행은 상대적으로 점포 수가 적은 지역부터 점차 제휴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우체국은 전국단위업무제휴를 확대하자는 시각이다.
우체국뿐 아니라 고령자, 장애인 친화적인 금융 플랫폼 개발을 동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전체 업계가 비대면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통합점포, 공동 ATM, 우체국 만이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변혜원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고령자는 난해한 용어나 화면구성, 지나치게 많은 선택사항 등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단순하고 직관적인 디자인, 조작 중 실수 발생 시 쉽게 복귀 가능한 설계 등의 방안이 제시된다”고 밝혔다.
한편 점포 수 감소와 함께 은행을 떠나는 직원 수도 지속해서 나올 전망이다.
지난 1월 한 달간 신한·KB국민·우리·하나은행 등 시중은행 4곳에서 1800여명이 희망퇴직자가 나왔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NH농협은행(427명), SC제일은행(500여명), 한국씨티은행(2300여명) 등 총 3227명이 희망퇴직을 하면서 최근 6개월 이내 5000여명이 은행을 떠났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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