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국민술 '소줏값' 인상…맥주 가격에 '주목'

김현경 / 기사승인 : 2022-02-18 11: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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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소주 출고가 7.9% 인상…롯데칠성-오비맥주 "인상 검토 중이나 확정된 건 없어"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먹거리 물가가 연일 치솟고 있다. 장류, 커피에 이어 두부까지 인상 대열에 가세한데 이어 이번에는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던 소줏값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소주업계 1위' 하이트진로는 오는 23일부터 소주 제품의 출고가격을 7.9% 인상한다고 18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참이슬 후레쉬', '참이슬 오리지널' 360㎖ 병과 일부 페트병류 제품의 공장 출고가는 7.9% 오른다.


'진로' 제품도 출고가가 7.9% 인상된다. 다만 프리미엄 라인인 '일품진로'는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이트진로가 소주 제품의 출고가를 인상한 것은 약 3년 만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최근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공병 취급수수료 등의 상승에 따라 다각적인 검토 끝에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부터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을 이유로 햄버거와 치킨 등 외식업계가 제품 가격을 잇따라 올린 가운데 주류 업계도 인상 대열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하이트진로의 출고가 인상으로 롯데칠성음료, 무학, 보해양조, 대선주조 등 소주 업체들도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원료인 주정 가격이 10년 만에 인상된데다 병 뚜껑업체들이 공급가를 평균 16% 올려 원부자재 비용 부담이 커졌다"며 "이럴 경우 다른 원가 인상비를 덧붙여 소주 1병에 6000원을 받는 식당이 넘쳐날 것"이라고 했다.


'처음처럼'을 제조하는 롯데칠성음료 측은 "소주 가격 인상 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소주에 이어 맥주도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맥주는 오는 4월부터 주세가 2.49% 인상되는 것이 가격 인상 요인이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6일 발표한 '2021년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맥주와 탁주에 붙는 세금이 각각 리터(L)당 20.8원, 1.0원씩 오른다. 맥주에 붙는 세금은 L당 855.2원으로 작년보다 20.8원 오른다. 탁주에 대한 세금은 L당 1.0원 올라 42.9원이 된다.


카스를 판매하는 오비맥주 측은 "최근 몇 년 새 보리값, 알루미늄 가격 등 원재료비가 크게 올라 인상 압박이 있다"며 "결정된 사항은 없고 여러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주류 가격 인상 기대감에 관련주들이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08분 기준 무학은 전 거래일 대비 700원(6.67%) 오른 1만 11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제주맥주도 전 거래일보다 130원(4.51%) 오른 3-15원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풍국주정, 보해양조, 국순당, 하이트진로, 롯데칠성 등도 1~3%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토요경제 / 김현경 기자 envyhk@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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