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해를 거듭할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 속 마켓컬리‧SSG(쓱)닷컴‧오아시스 등 ‘새벽배송 3인방’이 올해 잇따라 상장을 추진한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몸집을 키워온 만큼 투자를 늘려 도약할 절호의 기회라는 판단에서다.
현재 증시 입성을 목전에 둔 마켓컬리를 시작으로 경쟁사인 쓱닷컴과 오아시스마켓도 기업공개(IPO) 준비가 한창이다. 이들 3인방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유통업계 내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상장 이슈가 업계 순위 다툼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마켓컬리 이어 IPO 상장 줄대기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이커머스 IPO의 첫 타자는 마켓컬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켓컬리의 운영사 ‘컬리’는 이달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컬리는 지난해 10월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JP모건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2500억원 규모 프리 IPO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기업가치는 지난 7월 2조500억원에서 4조원으로 뛰었다. 컬리의 성장세에 일각에서는 상장 후 시총이 5조원대를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컬리는 올해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이르면 오는 4월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켓컬리의 경우 다른 이커머스 기업들의 상장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첫 타자가 되는 만큼 연내 상장을 준비 중인 쓱닷컴‧오아시스마켓 성공 여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의 자회사 쓱닷컴도 연내 상장을 준비 중이다. 쓱닷컴은 신세계그룹이 취급하는 상품을 통합해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다양한 계열사들과의 시너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장을 앞둔 기업들 가운데 가장 높은 기업 가치(10조원)를 인정받고 있다. 이는 실제로 이마트의 시총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모회사인 이마트가 지난해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하면서 네이버에 이어 업계 2위로 올라선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 받고 있다. 업계는 쓱닷컴이 상장을 앞두고 몸집 불리기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올 1분기 거래액이 급증할 경우 그 이상의 가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쓱닷컴은 미래에셋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등 주관사들과 함께 오는 4월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위한 막바지 실무작업을 진행 중이다. 예비심사 신청 후 상장까지 통상 3~4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올 여름께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번 상장은 당초 업계에서 주목했던 이베이코리아와의 합병 없는 단독 상장으로 알려져 통합 법인은 상장 이후 출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오아시스마켓 역시 올해 안에 상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오아시스마켓은 최근 TV홈쇼핑인 홈앤쇼핑에서 100억원의 전략적 투자(SI)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번 투자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총 1조200억원이다. 상장을 앞둔 세 곳 중 실적면에서는 유일한 흑자 기업이다.
오아시스마켓의 기업가치는 2020년 4월 1526억원에서 2년 만에 1조200억원으로 10배 가까이 뛰었다. 오아시스마켓은 2020년 8월 NH투자증권, 지난해 6월엔 한국투자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 현재 지정감사인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증시 변동성’ 암초 해결 관건
지난해 초 쿠팡의 성공적인 미국 상장 이후 국내 이커머스 상장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가 잇따라 상장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데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중심의 소비패턴 변화 등의 요인으로 IPO‧합병 등을 통한 투자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에서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호황을 이어가던 국내 증시가 최근 들어 급변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 아닐 수 없다.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올해 들어 급격히 커지며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기업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마켓컬리의 경우 국내 새벽배송 시장의 선두주자로 꼽히지만 영업적자 숙제는 해결해야할 과제다.
매출의 경우 지난해 2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영업적자 규모는 2017년 124억원에서 2020년 1162억원으로 늘어난 상태다. 누적 영업적자는 2600억원 수준이다.
쓱닷컴 역시 지난해 3분기 누적적자는 677억원으로 전년(469억원) 수준을 넘어섰다.
토요경제 / 김동현 기자 coji11@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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