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증권선물거래소를 상장해, 그 차익으로 공익기금을 조성해 금융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더불어 실무인력 양성을 위해 전문대, 전문대학원 등 직업교육 중심 고등교육기관의 경우 영리학교법인으로 만드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20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를 상장한 뒤 차익을 금융전문대학원 등 금융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비용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증권선물거래소를 상장하면 그 차익이 최고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중 1,500억∼2,000억원 정도를 공익기금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거래소를 상장하려면 거래소가 담당하고 있는 공익적 기능과 사업적 기능을 어떻게 조화시킬지, 어떤 방식으로 입법을 할 지를 결정해야 하는 등 여러가지 절차가 있다"면서 "금융감독위원회 및 증권선물거래소와 논의하며 거래소 상장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장차익에서 떼낼 기금의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거래소는 주식회사인 만큼 주주들이 기금출연에 공감하고 합의한다는 전제하에 기금조성이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조성된 기금은 금융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지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금융전문대학원이 이용할 수 있는 산학 협동 교육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전임교수 외에 금융계 최고경영자(CEO)와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등 금융실무 전문가도 교수인력으로 쓰고 트레이딩 시스템 등 실무에서 쓰이는 것과 동일한 교육시설을 확보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내외 금융기관과 제휴를 통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산학연계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여의도에 금융전문대학원 별관을 설치하는 한편, 금융전문대학원에 성과중심 평가와 보상시스템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또 산업계에 즉각 투입될 수 있는 실무인력 양성을 위해 전문대, 전문대학원 등 직업교육 중심 고등교육기관의 경우 영리학교법인으로 만드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처럼 정부가 적극적으로 금융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지원에 나선 데는 금융전문대학원과 경영학 석사(MBA)과정이 전공필수인 기존 경영대학원 과정을 답습하는 수준으로는 차별성이 없고, 선택과목 제공도 미흡해 교과목의 다양성이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학장에게 재정운용과 교수채용 등 의사결정 권한을 주는 대신 객관적 지표로 실적을 평가하는 책임경영제가 정착돼 있지 않아 효율적인 학사운영이 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정부가 지원을 늘리려는 이유다.
한편 해외사례의 경우, 싱가포르는 이미 증권거래소 상장차익과 정부예산을 이용, 2억9,000억 달러의 금융산업발전기금을 조성해 금융관련 연수, 금융인력 재교육, 연수기관 지원, 금융기술 인프라 혁신등에 지원하고 있다.
또 말레이시아도 증권거래소를 주식회사로 전환해 약 700억원을 금융인력 양성사업을 지원하는 자본시장발전기금에 넣어, 금융부문 고급인력 양성을 위해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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