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만 3번째…플라스틱 솔.철심 등 발견
유명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 햄버거 패티에서 금속성 이물질이 10여개나 발견돼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새우깡에서 쥐머리가 나오고 참치에서 칼날조각이 나오는 등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여전한 가운데 맥도날드는 해당 제품의 회수나 리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더욱이 햄버거 패티에서 발견된 이물질은 철수세미와 같은 청소도구인 것으로 밝혀져 더욱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물질 견본과 이물질이 들어있던 제품과 같은 상자에 있던 제품을 수거하는 등 조사를 한 결과 이 이물질이 '청소도구'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는 지난달에도 햄버거 속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쇳도날드'라는 오명을 얻고 있다.
날카로운 이물질 발견
지난 4일 서울 갈월동에서 사는 송모씨는 맥도날드 본점인 관훈점에서 구매한 햄버거에서 금속성 이물질 10여개를 발견하고 아연실색했다.
송씨는 "2개를 구입해 이미 한 개를 다 먹은 상태였기 때문에 너무 놀랐다. 아이까지 먹은 뒤라 말하는데 손이 덜덜 떨렸다"며 "하나 찾으니 옆에 또 있고 또 있고…"라며 놀란 심경을 전했다. 이 이물질은 1~5mm 크기로 작고 날카로워 자칫 어린아이가 삼켰을 경우 응급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맥도날드측은 사과는 고사하고 항의하는 송씨에게 음식부터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문제가 된 햄버거 패티와 동일한 생산일자의 패티들의 회수는 이틀 후에나 이뤄지는 등 안일한 대응으로 송씨의 분노를 키웠다.
송씨가 인터넷 카페에 올린 글에 따르면 맥도날드측은 이물질이 발견됐음에도 제품을 계속 판매했다. 그러면서도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만을 바랬다.
당시 송씨는 "어린이 날이다 뭐다 해서 어린 아이들도 많이 먹을 텐데 그대로 방치하시고 판매를 계속하시겠다고요?"라고 맥도날드 직원에게 묻자, 이 직원은 "쇳조각인지도 정확히 알수 없고 인체에 무해한지도 확실하지 않으니 아직은 팔 수 밖에 없지요.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말아야지요"라고 말한 것을 녹취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패티는 천안소재의 맥킴코리아에서 수입쇠고기 등을 원료로 제조됐다. 맥도날드는 해당 공장엔 금속탐지기와 X레이 탐지기가 있기 때문에 금속이 혼입된 제품은 생산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제조공정상 금속탐지기가 있기 때문에 금속이 발견될 확률이 미미하다"며 "자체조사와 식약청 조사 결과에 따라 사과 또는 보상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식약청 "청소도구인 듯"
그러나 이러한 맥도날드의 주장이 무색하게도 식약청은 햄버거 속에서 발견된 이물질에 대해 철수세미와 같은 청소도구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냈다.
지난 9일 식약청은 한 언론사를 통해 "금속성 이물질인 것은 맞다"며 "제조공장에서 기름 등을 닦는데 사용하는 청소도구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마도 솔이나 철수세미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또 식약청은 "이물질이 발견된 맥도날드 지점에는 조리기구와 오븐 등 쇳조각이 들어갈 관련 기계가 없이 조리과정에서 유입될 개연성은 극히 드물다"며 "제조공장에서 들어간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이물질이 발견된 제품 상자를 수거해 전량 조사했지만 추가로 발견된 이물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도날드에 가해지는 행정조치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 맥도날드에 과실이 있다고 보이지 않기 때문에 '납품받는 제품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는 수준의 행정지침만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에 문제가 된 제조업체는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관리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식약청이 단독 출입, 조사하기는 어렵고 공동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규제수준도 결정할 계획이다"고 언급했다.
올해만 3번째
맥도날드 햄버거에서 이물질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햄버거에서 손가락 크기 정도의 청녹색 플라스틱 솔 일부가 발견된 바 있다.
당시 맥도날드측은 "조리과정에서 버터를 바르는 솔의 일부가 들어간 것"이라며 "이물질로 사람이 다친 것이 아니라 보험회사에서 처리하는 보상을 받을 수 없고 이번은 특별한 경우로 솔 자체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올 초에도 길이 0.7mm 가량의 U자형 철심이 햄버거에 혼입돼 소비자 피해 고발 사이트에 접수되기도 했다.
최근 잇따라 일어난 이물질 사건에 대해 맥도날드는 항의를 하는 소비자에게 사과에 앞서 '음식부터 달라'던지 '무료쿠폰을 주겠다'며 사건을 무마하는데만 힘썼다.
또한 제품에서 플라스틱 솔이나 금속이 나왔음에도 '다친 사람이 없기 때문에' 보상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당분간 '쇳도날드'라는 오명을 벗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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