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비리' 김영윤 도화엔지니어링 회장, 횡령 혐의 부인

최병춘 / 기사승인 : 2013-11-27 12: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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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수법 진술 임원 김 모씨 진술 번복 '혼란'

김영윤 도화엔지니어링 회장
[토요경제=최병춘 기자] 400억원대의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김영윤 도화엔지니어링 회장이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특히 이 자금이 4대강 사업 설계 수주 과정에서 조성된 비자금이란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어 김 회장의 사법처리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부(부장판사 위현석) 심리로 김 회장에 대한 첫 공판이 26일 열렸다.


이날 공판에서 김 회장 측 변호인은 “도화엔지니어링 회장으로 재직하며 415억여원을 횡령했다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다만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횡령액 28억5000만원 중 일부에 대해서만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이 또한 “회사를 위해 사용한 것”이라며 양형 사유로 참작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도화엔지니어링 임원 김모씨는 검찰 조사과정에서 ‘김 회장의 지시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진술을 대부분 번복했다.


당초 검찰에 출장비 이중계상 등의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진술했던 김씨는 “직원들이 출장비를 청구하면 지급했을 뿐, 중복으로 지급된 사실은 세무조사를 통해 드러날 때까지 알지 못했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이에 검찰은 김씨가 작성한 전자문서를 제시하며 ‘비자금 조성을 인정하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었고, 김씨는 “변호사가 검찰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는 것이 회사에 이익이라고 말해 그렇게 대답했다”고 해명했다.


김씨는 급여 부풀리기 수법과 관련해서는 “급여가 아닌 다른 명목으로 사용하기 위해 임직원들 명의로 차명계좌를 만들어 관리해 왔다”고 인정했다.


김 회장은 2010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4대강 설계 용역 수주 과정에서 출장비 가공계상이나 급여지급 등을 가장하는 수법으로 회삿돈 410억여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1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거액의 비자금 조성 사실을 숨기기 위해 390억여원의 분식회계를 지시한 혐의도 사고 있다.


도화엔지니어링은 2009년 4대강 공구 설계를 수주하면서 토목 엔지니어링 업계 1위로 떠올랐다. 증권가에서는 ‘4대강 사업 최대 수혜 업체’로 지목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 5월 ‘4대강 사업’ 입찰담합 의혹과 관련해 도화엔지니어링을 압수수색하면서 비자금 정황을 포착, 김 회장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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