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 총괄회장 성년후견인, 유리한 방향
계열사 이사직 퇴임, 경영권 1인 체제
신동주 日 롯데홀딩스 주총 ‘완패’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2014년 12월 이후 1년 넘게 이어진 롯데家 형제의 난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승리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또 신격호 총괄회장까지 계열사 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되며 신동빈 회장이 한일 롯데 계열사를 주도하는 ‘신동빈 체제’의 개막이 가까이 왔음을 알렸다.
여기에 신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심리 역시 신동빈 회장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흘러가며 업계에서는 “사실상 신동빈의 승리”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9일 오전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신 총괄회장 성년후견인 2차 심리에서는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강을 검증할 의료기관으로 서울대병원을 지정했다.
서울대병원은 당초 신동빈 회장이 지정을 요구한 병원이었다. 신 총괄회장의 넷째 여동생 신정숙씨는 삼성서울병원을 요구했었다.
서울대병원은 신 총괄회장의 진료기록이 남아있는 곳으로 재판부는 서울대병원과 연세세브란스병원에 대해 신 총괄회장이 지병 등을 치료받은 적이 있어 객관적 측면에서 지정이 곤란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재판부가 신 총괄회장에 대해 성년후견인 지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신동주 전 부회장이 그동안 “아버지가 나를 후계자로 지목했다”고 주장한 말이 힘을 잃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롯데제과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계열사 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롯데제과는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롯데 회장과 김용수 롯데제과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과 민명기 롯데제과 건과영업본부장을 새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하지만 이달로 임기가 만료되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재선임은 언급되지 않았다.
롯데그룹은 신 총괄회장이 95세로 워낙 고령인데다 최근 성년후견인 지정 여부까지 논의되고 있기 때문에 상법상 주식회사의 등기 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하기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번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계열사별로 임기가 끝나는 대로 신 총괄회장은 차례차례 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각 계열사의 신 총괄회장 임기는 ▲ 호텔롯데 2016년 3월 28일 ▲ 롯데쇼핑 2017년 3월 20일 ▲ 부산롯데호텔 2016년 11월 ▲ 자이언츠 2017년 5월 ▲ 롯데건설 2017년 3월 26일 ▲ 롯데알미늄 2017년 8월 10일 등이다.
또 지난 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이 제기한 신동빈 회장 이사진 해임안이 부결됐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마친 뒤 자료를 내고 “지난 16일 광윤사의 소집요청으로 열린 오늘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을 이사에서 해임하는 등의 총 4가지 안건이 모두 과반수 반대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광윤사를 통해 소집한 임시주총에서 한·일 롯데의 지주회사 롯데홀딩스 이사로 자신을 선임하는 건, 동생 신동빈 롯데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등 7명을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건 등을 안건으로 제시했다.
이날 임시주총에는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회장 모두 참석했다.
이번 임시주총 결과에 대해 롯데그룹은 입장 자료를 내고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들의 신동빈 회장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다”며 “이로써 자신을 해임한 데 대한 신 전 부회장의 반발로 촉발된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어 “신 전 부회장은 이번 주총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여 더는 롯데의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경영활동에 발목을 잡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롯데는 앞으로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상법상 질서를 저해한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동주 전 회장은 “오는 6월 정기 주주총회까지 종업원지주회 등을 최대한 설득하겠다”고 말해 경영권 확보를 위한 싸움을 계속 할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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