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청구
시총 10조 예상, 이르면 연내 상장
두산밥캣·넷마블게임즈 ‘대어’ 대기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였던 호텔롯데가 지난 6월 상장을 철회한 가운데 또 다른 IPO 최대어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1일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 넷마블게임즈(넷마블) 등 ‘빅3’가 올해 안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예상 공모금액은 약 3조원대이며 업계에서는 시가총액 10조원대로 코스피 시총 30위권에 무난히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바이오제약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다.
스위스 론자(연 24만ℓ),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연 21만ℓ)에 이어 세계 3위(연 18만ℓ)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췄다.
2012년 미국 바이오젠과 합작 설립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해 바이오시밀러(복제의약품) 개발과 상업화를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2018년까지 연 36만ℓ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코스닥시장 내 제약기업은 2006년 초 30개에서 지난달 말 67개로 늘었지만 이 기간에 코스피 상장 제약기업은 47개에 머물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은 148조원대에 달하는 증시 주변 대기자금을 끌어들이고 투자자들에게 대형 성장 유망기업에 대한 투자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호텔롯데의 상장 철회로 갈 곳 잃은 투자자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이후 상장을 준비하는 두산밥캣, 넷마블게임즈 등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던 호텔롯데는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로비 의혹과 그룹 계열사 간 비자금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상장을 철회하게 됐다.
호텔롯데의 상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8월 ‘형제의 난’으로 인한 대국민 사과 당시 한 약속으로 롯데가 ‘일본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한 중요한 작업이었다.
호텔롯데에 대한 공모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호텔롯데에 대한 일본계 주주의 지분율은 결과적으로 98%에서 65%까지 떨어진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해 9월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해 “중장기적으로 일본 주주 비중을 50% 아래로 낮추고 일반 주주의 지분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호텔롯데는 지난 6월 15일 “호텔롯데 상장은 그룹 투명경영 강화를 위한 핵심 사안”이라며 “다시 준비해 연말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롯데 측은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최선의 협조를 해서 일정하게 가닥이 잡히는 대로 곧바로 호텔롯데 상장을 위한 준비에 착수하겠다”고 전했다.
두산밥캣은 지난달 4일 이미 코스피 상장을 위한 주권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두산밥캣은 두산인프라코어가 해외 자회사인 밥캣의 상장을 위해 국내에 설립한 지주회사로, 외국 기업 지배 지주회사로는 최초로 상장 패스트트랙 제도를 적용받았다.
이에 따라 상장 예비심사 기간이 65영업일에서 30영업일로 줄었다.
두산밥캣은 조만간 예비심사를 마치고 10월 중순께 상장할 예정이다.
두산밥캣의 예상 공모금액은 약 1조원, 예상 시가총액은 4조∼5조원 수준이다.
넷마블도 이르면 올해 안에 코스피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코스피와 코스닥, 미국 나스닥시장을 놓고 저울질하던 넷마블은 다음달 중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해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2월까지는 상장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예상 공모금액은 2조원으로, 시장에서는 넷마블의 기업가치를 10조원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은 30개가 넘는 게임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려 기존 코스닥 상장 게임업체들과는 수준이 다르다는 것이 거래소의 설명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들 3개 기업(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밥캣, 넷마블게임즈)의 공모 규모가 최소 5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업체를 포함해 올해 연간 IPO 기업 수가 20개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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