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만능장부 '블록체인' 열풍··· 진화하는 금융거래

이명진 / 기사승인 : 2016-10-24 16: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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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11월 중순 도입 예정

[토요경제=이명진 기자] 최근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수익성 증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금융사들은 고객에게 안전하고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록체인 서비스 도입을 앞당기고 있다.


블록체인은 비트코인 시스템을 구동하기 위해 고안된 기술로 거래정보를 기록한 원장을 특정 기관 중앙 서버가 아닌 P2P네트워크에 분산해 참가자가 공동으로 기록·관리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처럼 공유된 기록 자체 장부인 블록체인은 특정 네트워크상에서 모든 참여자들의 분산으로 거래기록을 유효화하고 이를 통해 제3의 중개기관이나 인증기관의 개입을 불필요하게 만든다.


특히 기존 금융사의 경우 중앙 집중형 서버에서 거래 기록을 보관하는 반면, 블록체인은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에게 내역을 보여주며 거래 시 이를 대조하는 방식으로 안전하게 이용 가능하다. 이로 인해 블록체인은 높은 보안성 및 빠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해외 송금의 경우 보통 2~3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블록체인 네트워크로는 1시간 내로 송금이 완료돼 최씨는 해외에 거주하는 여동생에게 즉시 송금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중간 유통자 없이 생산자와 소비자를 바로 연결하는 시스템으로 수수료 절약에도 효과적이다.


▲ 블록체인 거래 흐름. <자료제공=금융보안원>


현재 국내 은행 중에는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이 세계 최대 규모인 블록체인 컨소시엄 ‘R3CEV'에 가입을 완료한 상태며, KB국민카드는 11월 중순 국내 금융사 최초로 상용화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있다.


개인인증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경우 고객들은 매년 만기 때마다 인증서를 재발급받는 불편함이 사라지며 비밀번호 역시 기존 10자리에서 6자리로 줄어 사용이 간편해진다.


은행 입장에서도 개인인증에 들어가는 시간·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데이터 위조·변조가 어려워 해킹을 감지·차단해 현재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고객 정보 유출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된 격이다.


KB국민카드의 블록체인 개인인증 시스템 도입을 계기로 KB금융그룹은 물론 국내 금융사들은 블록체인 기술 상용화를 앞당길 예정이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 역시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블록체인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블록체인 도입으로 고객과 금융사 모두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획기적인 기술 도입으로 향후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점차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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