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차, 3분기 최악의 실적

여용준 / 기사승인 : 2016-10-27 12: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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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단종·노조 파업 등 영향…4분기 개선 기대
▲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한국 경제를 이끄는 두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3분기 최악의 부진을 맛봤다.


각각 갤럭시노트7 단종과 노조 파업 등이 실적 부진으로 이어진 셈이다. 4분기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이조차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27일 3분기 연결기준 확정실적으로 매출 47조8200억원, 영업이익 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51조6800억원보다 7.4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7조3900억원보다 29.67% 줄었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6.13%, 영업이익은 36.15% 감소했다.


3분기 매출은 지난해 1분기 47조1200억원 이후 6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2014년 3분기 4조600억원 이후 8분기 만에 최저 수치다.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IM(IT·Mobile) 부문은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리콜 영향으로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으나 소폭의 영업이익을 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3조3700억원, 디스플레이(DP) 부문은 1조2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부문 영업이익이 1조원을 상회한 것은 2013년 2분기(1조1천200억원) 이후 3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부품사업에서는 메모리와 디스플레이가 전반적인 가격 안정화 속에서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도 7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UHD TV와 프리미엄 가전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성장세가 지속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실적 부진에 대해 “4분기 갤럭시S7 판매로 전년 동기 수준의 실적 달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내년 1분기까지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 차기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해 실적 반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자동차도 3분기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줄어들며 최악의 시절을 보내고 있다.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신흥시장 경기 부진과 선진국 성장세 둔화 등 글로벌 경기침체와 노조 파업 등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0% 줄어든 1조68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줄어든 22조836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에 비해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39.4%, 10.5% 감소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 이후 전 분기를 통틀어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현대차의 분기별 영업이익은 2012년 2분기에 2조5372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다.


올해 3분기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4.8%로, 전년 동기의 6.4%와 비교해 1.6%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2011년 10.3%에서 2012년 10.0%, 2013년 9.5%, 2014년 8.5%, 2015년 6.9%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 6.6%를 나타내는 등 5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국내외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3.3% 줄어든 108만4674대를 팔았다. 1∼9월 누적 판매실적은 전년 대비 1.7% 감소한 347만7911대를 기록했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그동안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던 신흥시장 통화 약세와 수요 부진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공장 파업 여파로 생산이 감소하면서 고정비 비중이 상승했다”며 “고급차·SUV 비중 확대로 개선 효과가 있었지만, 생산 차질에 따른 실적 둔화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51개 계열사 소속 전체 임원 1000여명은 이달부터 자신들의 급여 10%를 자진해서 삭감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다음달 중 신형 그랜저가 국내에서 출시하고 최근 준공식을 한 중국 창저우공장에서 위에나(신형 베르나)를 본격 생산하는 등 국내외에서 신차를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장 가동률 제고, 신차 효과 극대화 등은 물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와 제네시스 모델의 공급 증대 등을 통해 판매 확대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가 4분기에 수익 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현대차의 3분기 실적 부진은 노조 파업에 따른 일시적인 성격이 크고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파업 만회를 위한 생산 증대, 성수기 영향, 신차 영향 등으로 3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다만 지난해 4분기 생산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와 지난해 대비 치열한 경쟁, 일부 지역 수요 둔화와 통화 약세 등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는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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