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문재인 불출마 선언...“정치엔 절대란 없다”

김태혁 편집국장 / 기사승인 : 2015-01-09 16: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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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김태혁 편집국장] 새정치민주연합 당권 도전에 나선 문재인 의원이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얼미터가 전국의 19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4년 12월 4주차 주간 집계 결과다.


문의원이 11주 연속 1위를 지켜오던 박원순 서울시장을 뛰어 넘은 것이다.


이번 결과에 가장 주목할 부분은 문 의원이 수도권, 20·30대, 무당층과 새정치연합 지지층, 진보 성향의 유권자 층에서 확실히 어느 누구 보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약점도 있다.


40대 이상과 중도층에서의 문 의원 지지율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문 의원의 지지율은 통합진보당 해산 직후 중도와 보수성향 유권자의 이탈로 잠시 하락했으나, 당권 도전의사를 명확히 하면서 진보성향 유권자 층을 중심으로 결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통합진보당 해산을 둘러싼 절차적 정당성과 검경의 국가보안법 위반 수사 확대에 대한 반발, 그리고 당 대표 출마가 가시화되면서 진보진영의 기대심리가 반영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작 문 의원은 “당을 살리기 위해 몸을 던질 것을 결심했다. 저 문재인이 나서서 당의 변화와 단결을 이뤄내겠다. 더 이상 패배하지 않는,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 당을 살려내는 데 끝내 실패한다면 정치인 문재인의 시대적 역할은 거기가 끝이라는 각오로 대표가 되면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발 더 나아가 문의원은 선거 공약으로 “가장 강력한 당대표가 돼 정부 여당에게도, 당 혁신에서도 대담하고 당당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 계파논란을 완전히 없애 김대중 대통령, 김근태 의장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만 남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연 문의원 생각대로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고개를 가로 젖는다.


정치에는 ‘절대’란 없기 때문이다.


절대 안되는 것도 없고 반대로 절대 되는것도 없다는 말이다.


문의원이 존경한다는 DJ도 73의 나이에 정치은퇴 선언을 번복하고 대선에 출마해 대통령이 되었다. 반면 이회창 전 총리 역시 73의 나이에 정계 은퇴를 번복하고 대선에 3번째 출마해 낙마했다.


대선 선두주자로 분류되던 안철수 의원 역시 국민들과 약속했던 새정치의 큰 틀을 저버리고 새정치민주연합에 합류해서 김한길과 공동대표로 활약 했으나 기대에 못미쳤다. 이러한 점 때문에 최근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


역사는 결과지만 과정 없는 결과는 없다. 과정은 이미 미래의 정해진 틀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자유 선택의 의지’를 가진 개인이나 집단이 그때 그때의 정황에 따라서 결단하고 자신의 의지를 관찰하는 행위들의 충돌의 연속으로 구성된다. 그 결과는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하고 그 순간마다의 정황에 의하여 결단하는 주체에 의해서 굴러갈 뿐이다.


문의원 역시 2017년의 대선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너무 앞서 나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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