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희, "현대車, 질적성장만이 살 길"

김재진 / 기사승인 : 2011-07-29 11: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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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이 하반기 르노삼성과 한국GM 등 국내 경쟁사들의 신차와 수입차 업계의 약진, 유럽 재정위기, 중동 정치 불안, 환율 등으로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부사장은 28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하반기 위협요인을 묻는 질문에 "국내의 경우 한-EU FTA로 하반기 수입차 공세가 거셀 것으로 보고 있다. 르노삼성이나 쉐보레(한국GM)도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 내수시장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은 유럽이 재정위기로 좋지 않다. 상반기에도 산업수요가 감소한 상황이어서 하반기에도 비슷한 상황이 예상된다"며 "중동지역도 정치 불안이 여전해 당분간 불안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정부 차원의 긴축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세계 자동차산업 환경이 하반기 쉽지 않을 것이다. 반면 일본차들은 상반기 지진으로 인한 생산차질 영향을 하반기 적극적으로 만회하기 위해 생산을 늘려 잃어버린 점유율 회복을 위해 하반기 미국 등 글로벌시장에서 공격적 전략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다 감안해 보면 하반기 역시 만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는 "기존 방식대로 브랜드 강화전략을 펴면서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 전략을 꾸려갈 것"이라며 "지속적인 모듈화와 플랫폼 통합 작업을 좀 더 가속화해 원가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상반기 원화 절상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원화 강세에 대비한 원가절감 노력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3분기 미국에 출시 에정인 토요타 캠리 신차에 대한 대응전략으로는 "미국시장에 벨로스터와 i30 후속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미국 딜러들이 판매하는 시점은 4분기 이후여서 올해는 큰 영향이 없겠지만 내년부터 판매가 본격화할 것인 만큼 시장 상황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이 부사장은 "토요타에서만 신차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우리도 대부분 신차여서 미국 앨라배마 공장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수요가 늘고 있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미국에서 창의적 마케팅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데 올해부터 트레이딩 벨류 게런티(중고차 가격보장제도)를 쓰고 있다. 참신한 마케팅 아이디로 효과가 좋다. 판매 확대보다는 질적 성장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하반기 수출 물량 배분에 대해서는 "상반기 유럽 전체 산업수요가 줄었지만 우리는 판매가 전년대비 늘었다. 수출은 거의 모든 지역에서 백오더(주문 대기물량)가 몇 개월씩 밀려있다"며 "지역별로 기본 물량을 배정하고 여유가 있을때 추가 물량을 배정하는데 수익성이 좋은 곳을 위주로 한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에 대해서는 "2분기 쏘나타 런칭한 이후 중국시장 믹스가 좋아졌다"며 "소형차 위주에서 2분기부터 소나타 급으로 많이 이전했고, SUV시장도 커지고 있어 투산 판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프리미엄 시장이 성숙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중형차와 SUV를 계속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시장 프리미엄 전략에 대해서는 "제네시스는 이미 정착했고 에쿠스는 상반기 1400대가 팔렸다. 올해 사업계획에 2300대를 예상했는데, 이대로라면 연내 3000대 이상 팔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네시스와 에쿠스로 미국 프리미엄 시장에 처음 진출한 만큼 단기간에 물량을 늘리기보다 질적 성장을 다지면서 프리미엄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진 기자(webmaste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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