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연이은 고전…부활할 수 있을까

여용준 / 기사승인 : 2017-01-11 1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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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사업부 부진에 전체 영업이익 적자 전환
업계 "스마트폰 계속 만들 필요있나"
G6 3월 조기 출시로 분위기 반전 노려
▲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갖는 조성진 LG전자 CEO(부회장).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의 연이은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 일부 관계자들은 스마트폰 사업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 하지 않냐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지난 6일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LG전자의 4분기 매출은 14조7819억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11.8%,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35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시장의 전망치를 밑도는 ‘어닝 쇼크’(실적충격)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요인을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6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지난해 3분기에는 2조517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도 436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G5 부진의 여파가 이어졌고 새로 출격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도 힘을 쓰지 못했다.


여기에 하반기 단행한 인력 조정과 사업구조 개선에 들어간 일회성 비용이 포함돼 적자 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MC사업본부의 적자가 지속되면서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사업을 계속 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의 추적이 거센데다 LG전자 입장에서는 ‘호재’였던 갤럭시노트7 발화가 있었음에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큰 분위기 반전을 거두기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LG의 기업문화 때문에 과감한 구조조정이 어려운 것도 MC사업본부 부진의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조성진 LG전자 CEO(부회장)는 지난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행사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MC 사업은 단독으로도 그렇지만 가전의 복합화, 스마트화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군”이라며 스마트폰 사업을 접을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을 부인했다.


이어 “한달에 4일 정도는 MC사업본부에 가서 근무를 하려고 생각한다. 개선할 부분이나 과제들에 있어서 우선 순위를 정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LG전자는 올해 G6를 조기 출시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LG전자는 다음달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G6를 공개한 뒤 3월 10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G6에는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18:9 화면비를 적용한 5.7인치 모바일용 Q(Quad)HD+ LCD 패널을 탑재할 예정이다.


전작 G5에서 선보였던 모듈형을 포기하고 방수·방진 기능을 적용하며 ‘AI 음성비서’도 탑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딧스위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G6는 최소 500만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작 G5의 상반기 판매량에 2배이며 시장기대치였던 300만~350만대를 뛰어넘는 수치다.


조성진 부회장은 “가장 빨리, 그리고 반드시 턴어라운드(흑자 전환)해야 한다”며 “작년에 많은 부분이 정리됐다고 보고 올해에는 턴어라운드 기대해도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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