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먹거리’ 바이오시밀러…전쟁의 시작

여용준 / 기사승인 : 2016-04-06 13: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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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20조 규모 美 시장 진출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서 상승세
한미약품·한올, 바이오베터 ‘박차’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이 직접 ‘미래의 먹거리’로 언급한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경쟁이 뜨겁다.


삼성그룹의 전폭적 지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에피스 등 바이오 계열사들이 성장하는 가운데 셀트리온과 한미약품 등 바이오기업들이 가시적 성과를 내며 시장을 성장시키고 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을 복제해 저렴하게 공급하는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월 기준 삼성바이오에피스, 엘지생명과학, 슈넬생명과학, 대웅제약 등 국내 업체들의 바이오시밀러 12개 품목에 대한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6일 자체 개발한 국내 최초의 항체 바이오 복제약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맵)가 세계 최대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램시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승인을 얻어 국내 바이오 기업 중 처음으로 20조원 규모의 미국 시장에서 판매에 돌입한다.


셀트리온은 램시마가 미국 시장에서 연간 최대 2조원 매출액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리지널 의약품 레미케이드의 미국 매출액은 45억 달러(약 5조2000억원)에 달했다.


램시마의 미국 내 마케팅·판매는 화이자가 맡는다. 미국 내 상품명은 '인플렉트라'다. 이르면 올 3분기부터 실제 판매가 시작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램시마를 포함해 현재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까지 개발을 마치면 10년 이내 글로벌 매출 10조원 달성이 무난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그룹의 지원하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에서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2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유럽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플릭사비의 승인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EMA가 유럽위원회(EC)에 플릭사비의 승인을 권고했다는 의미라고 보고 있다.


플릭사비는 류머티스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등의 치료제 레미케이드(얀센·성분명 인플릭시맵)의 바이오시밀러로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국내 상품명은 ‘렌플렉시스’이며 셀트리온의 ‘램시마’와도 동일한 의약품이다.


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달 24일 영국 법원에 휴미라의 오리지널 의약품 제조사인 애브비를 상대로 특허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오리지널 의약품 업체가 특허가 만료된 류머티즘 관절염약에 대해 다른 형태의 특허를 지속적으로 신청해 시장 진입을 막고 있다는 이유다.


이번 소송의 결과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해외 시장 전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두각을 나타내는 가운데 다른 바이오시밀러 기업들도 잇따라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조원대 기술을 수출하며 제약업계 최고 성과로 손꼽히는 한미약품은 바이오시밀러 이후의 기술로 알려진 바이오베터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는 바이오의약품의 반감기를 늘려 투여량을 감소시키는 기술로 부작용을 개선하고 효능을 높이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 한올바이오파마와 제넥식 역시 바이오베터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으로 손꼽힌다.


현재 한올바이오파마는 대웅제약, 제넥식은 한독이 인수해 보유하고 있어 두 회사 간 신약 파이프라인 경쟁에 가속도가 붙은 상황이다.


한올바이오파마의 경우 자가면역항체신약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다른 신약에 비해 시장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신약을 바탕으로 한 라이센싱 아웃이 체결되면 한올바이오파마의 실적이 크게 뛰어오를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지난해 50억 달러 수준이지만 2019년 239억 달러로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미래 먹거리가 절실한 우리 기업들의 황금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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