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모바일기기로 보험가입을 할 수 있는 모바일슈랑스 시장에 보험사들이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슈테크(보험과 모바일, 인공지능을 결합한 핀테크 영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모바일슈랑스 시장의 성장속도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최근 블록체인(공공 거래 장부) 기반의 카카오페이 인증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터넷보험 청약 과정에서 카카오인증을 선택하고 카카오톡 앱으로 전달받은 메시지에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전자서명이 완료되는 식으로 절차가 간소화됐다.
카카오페이 인증서는 공인인증서와 달리 블록체인, 공개키(PKI) 기반 전자서명 기술, 안티 바이러스, 생체인증 국제표준(FIDO) 등 최신 보안 솔루션을 다각도로 적용, 위·변조와 해킹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모바일 보험가입 시 편의성·안전성이 높아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신한생명은 앞서 오프라인 대비 다양한 혜택으로 구성된 신한Smart인터넷보험 스마트폰 보험가입 서비스를 오픈했다. 임승빈 신한생명 디지털전략팀장은 “생체인증 서비스·카카오페이 인증서 도입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신 디지털 금융 기술이 접목된 비대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안츠생명은 보험설계사 영업용 태블릿 PC에 카카오페이 결제, 가상계좌 서비스, 모바일 본인인증, 음성인식, 알림톡 기능 등 인슈테크 기능을 대거 도입했다. 태블릿 PC 하나로 고객등록에서 청약을 넘어 계약 보완·성립·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다. 초회보험료에 한해 최대 30만원까지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것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가상계좌 서비스를 도입해 거래은행을 막론하고 실시간 보험료 입금이 가능토록 지원한다. 알리안츠생명은 앞서 설계사가 태블릿 PC를 이용해 모든 보험 가입 과정을 1년 365일 언제라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 영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 4월 기준 설계사 태블릿 PC 보유율은 79.2%, 전자서명청약률 70.7%를 기록해 디지털을 통한 계약 체결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모바일 앱을 통한 계약조회, 증명서 발급, 보험금 청구 시 지문인증이 가능토록 했다. 삼성전자의 바이오인증(삼성 패스) 서비스를 활용한 것으로 삼성 갤럭시 S6, 갤럭시 S7, 노트5 등에 적용됐다. 전은석 삼성화재 인터넷운영파트장은 “현재는 간단한 조회만 가능하나 앞으로 보험료 납입·보험 대출까지 가능토록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향후에도 생체정보를 활용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바일슈랑스를 가장 먼저 시작한 보험사는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으로 모바일 앱 접속 시 지문인증만으로 보험가입·계약조회 등이 가능한 FIDO(생체인증) 방식의 지문인증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후 삼성·미래에셋·라이나생명,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롯데·NH농협·더케이손해보험 등이 모바일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보험 설계부터 가입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모바일 보험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빠르게 늘고 있는 스마트폰 보급과 기술의 발전으로 금융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PC 온라인을 거쳐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고 모바일 보험 가입률도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오프라인을 통한 가입률은 지난해 53.9%로 4년 사이 8.0%p 줄어든데 비해 CM(사이버마케팅)채널을 통한 가입은 같은 기간 대비 3.1배 성장한 17.9%로 분석됐다. 무엇보다 이달부터 금융결제원과 손해보험업계가 손잡고 생체인증시스템 도입에 적극 나서면서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상품개발도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슈랑스가 보험설계사에게 모바일 기기를 보급하는 판매자 중심의 콘텐츠에서 계약자 중심의 모바일 보험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모바일 보험시장은 CI보험, 변액보험 등 사이즈가 큰 상품보다는 단순한 상품구조와 낮은 비용의 이점을 살릴 수 있는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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