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업 호조 ‘부활 조짐’
조선업 '끝 모를 추락'
이란 경제제재 해제 기대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정부가 조선과 건설, 해운 등을 구조조정이 필요한 업종으로 선별한 가운데 조선업과 건설업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과 대우, GS건설 등은 1분기 실적 호조를 보인 반면 현대중공업 등 조선업계는 1분기에도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두산건설은 1분기 영업이익이 244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8일 공시했다.
매출은 4240억2000만원으로 1.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43억2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9일 1분기에 매출 1조4336억원과 영업이익 1112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액은 6.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94.3% 증가한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79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구조조정 효과가 1분기 실적으로 나타난 것 같다”며 “두산밥캣과 중국 사업 매출액이 증가했으나 신흥시장 회복 지연으로 매출액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유동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공작기계 사업부를 매각하고 약 800명의 인력을 구조조정하는 한편 굴착기 공장 통합 등으로 고정비를 대폭 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공작기계 사업부를 제외하고도 4000억원대로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밖에 증권업계에서 대우건설과 GS건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계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백광재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3000억원과 83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5%와 43.4%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2조8412억원, 영업이익 402억원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이 건축·주택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며 “해외 사업장 준공 때까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해도 자체 사업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건설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만 조선업은 여전히 수렁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1분기 수주총액이 총 17억4200만 달러(누계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억1700만 달러에 비해 42.2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8일 공시했다.
현대중공업이 이날 발간한 월간 IR뉴스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올 1분기에 해양 부문의 수주 실적이 1억4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억9300만 달러보다 74.87% 급감했고 조선 부문의 수주 실적도 2억3400만 달러로 지난해 6억3600만 달러보다 63.21% 줄었다.
현대중공업은 건설장비 분야에서 22.28% 수주 실적이 줄었지만 조선업에 비하면 감소폭이 적은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3일 수에즈막스급 탱커 2척을 1억3000만달러에 수주했다.
올해 첫 수주지만 이 탱커 2척은 대우조선 자회사인 루마니아 대우망갈리아조선소가 그리스 선사로부터 수주한 건이다. 대우조선은 이 계약을 최근 대우망갈리아조선소에서 대우조선으로 이관해 신규 수주 실적으로 삼았다.
삼성중공업은 올 1분기를 수주 실적이 전혀 없이 마감하게 됐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은 지난 14일 인도 국영가스공사(GAIL)가 발주하는 LNG선 9척 입찰을 위해 인도 코친사와 최대 4억3550만 달러 규모의 기술지원계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조선업과 건설업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2분기에는 은행과 함께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란발 경제제재가 풀린 후 다음달 1일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을 방문을 예정하고 있어 조선업과 건설업이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이란에는 국영 석유·화학·가스 회사들이 현재 각종 발주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이들이 추진 중에 있거나 계획한 대형 프로젝트만 30개가 넘는다. 이 중 올해 발주가 계획된 사업은 10개 정도다.
건설업 역시 이란에서 국가정비에 필요한 토목·건축 부문의 인프라 시설공사를 대거 발주할 계획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란 현지에서 과거 우리 건설사들의 평판이 좋았다”며 “대규모 건축·토목 공사가 발주되면 우리 건설업체들의 기회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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