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예능, 오리지널 콘텐츠 한국 공략 강화…업계 영향 주목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넷플릭스가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거두며 매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흥행 호조가 실적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어 지상파 TV와 OTT 등 국내 관련업계들이 긴장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22일(현지시간)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미국에서 198만명, 해외에서 636만명의 가입자 수 증가가 있었다고 밝혔다. 당초 월가에서는 미국 128만명, 해외 502만명 정도로 예상했다. 이로써 넷플릭스의 유료 구독자는 지난해 말 기준 1억1760만명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의 4분기 매출은 32억9000만 달러였고 주당 순이익은 41센트였다. 특히 이번 구독자 수 증가는 지난해 가을 구독료를 월 9.99달러에서 10.99달러로 인상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 의미가 크다.
블룸버그 통신은 “스트레인저 싱스(한국명 ‘기묘한 이야기’) 등 오리지널 판타지물들이 구독자 수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또 지난해 12월 22일 선보인 윌 스미스, 조엘 에저튼 주연의 액션 오리지널 ‘브라이트’는 이 영화는 비평가들의 혹평을 받았지만 출시 후 첫 3일 동안 미국에서 1100만 명이 시청했다고 닐슨은 추정했다.
구독자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넷플릭스 주가도 폭등했다. 실적 발표 전에 마감된 뉴욕증시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3.2% 상승하면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9.8% 가 오른 주당 249.95달러에 거래됐다.
또 넷플릭스 시가 총액은 1000억 달러(108조 원)에 육박했다. 이는 미국에서 최대 시청률을 자랑하는 TV 네트워크 소유사인 CBS코프의 4배에 달하는 규모다.

넷플릭스가 매서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도 넷플릭스가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신작 드라마 ‘얼터드 카본’의 주인공인 조엘 킨나만과 마사 히가레다, 디첸 라크맨, 그리고 총괄 제작자 레이타 칼로그리디스가 한국을 찾았다. 특히 조엘 킨나만은 ‘수어사이드 스쿼드’, ‘로보캅’ 등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배우다.
제작자 레이타 칼로그리디스는 기자회견에서 “넷플릭스로 인해서 많은 것들이 변화했다. 영화같은 TV 드라마도 나오게 됐다”며 “넷플릭스라는 포맷을 통해 영화같은 체험이 가능하기 때문에 넷플릭스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도 집중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끝까지 간다’, ‘터널’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과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가 제작하는 6부작 드라마 ‘킹덤’을 올해 안에 공개할 계획이다. ‘킹덤’은 주지훈과 류승룡, 배두나 등이 출연하는 스릴러물이다.
또 한국 예능 프로그램인 ‘범인은 바로 너’도 넷플릭스를 통해 올해 안에 서비스 할 계획이다. ‘범인은 바로 너’는 SBS ‘X맨’과 ‘패밀리가 떴다’, ‘런닝맨’ 등을 연출한 조효진, 장혁재 PD가 연출하고 유재석, 안재욱, 장광, 김종민, 이광수, 박민영, 엑소 세훈, 구구단 김세정, 크리사츄 등이 출연한다.
한편 지난 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 업체 PwC가 지난해 10월 미국 성인 사용자 1986명을 대상으로 넷플릭스와 유료방송 구독률을 조사한 결과 각각 73%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미 미국에서는 넷플릭스가 유료방송을 따라잡았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IPTV를 포함한 국내 유료방송 시장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