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유통가에 BI(Brand Identity·제품 로고) 교체 바람이 한창이다. 낙후된 이미지 개선을 비롯해 신선한 이미지가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유통업계 BI에 변화가 생겼다. 업계 한 관계자는 “BI는 습관적 소비에 영향을 받는 만큼 한 번 결정된 뒤에는 잘 바뀌지 않는 게 통상적이었으나 최근 시장 경쟁이 심화되자 고정된 틀을 넓혀가는 과정에서 간판 교체도 빈번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현재 편의점 CU에 새로 바뀐 BI를 활용한 간판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2년 기존 일본 브랜드였던 훼미리마트 간판을 떼고 독자브랜드 CU를 선보인지 5년 만에 BI 디자인을 변경한 것이다. 이번 BI 리뉴얼은 이달 초 발표한 지속 가능한 가맹점 성장 플랜 중 차세대 편의점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첫 단추다. 소비자에게 친근하고 밝은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시각 요소들을 재정비했다.
CU 좌측에는 Nice to 말풍선을 넣어 만나서 반갑다는 문장을 연상케 했다. BGF리테일은 향후 소비자 반응·가맹점주와의 협의를 통해 해당 간판 교체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유니폼, 폴리백, 영수증 등 소모품과 홍보물도 기존 제품들이 소진되는대로 새 디자인으로 대체된다. 전국 CU매장은 9월 말 기준 1만2200여 곳에 달한다. 오정후 BGF 전략기획실장은 “신규 BI를 기반으로 CU만의 차별화된 이미지 전달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LF도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LF몰의 BI를 변경하고 라이프스타일 쇼핑몰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LF몰 BI 교체는 2014년 엘지패션샵에서 사명이 변경될 당시 LF몰로 간판을 바꿔 단 이후 3년 반 만이다. 새 BI를 통해 10~20대 젊은 층을 포함한 전 연령대가 즐겨 찾는 종합라이프스타일 쇼핑몰로의 이미지 전환을 노리고 있다. LF 구성원의 열정을 상징한 레드를 기본으로 사각·원형을 디자인 모티브로 삼아 제작했으며 트렌디한 상품을 언제나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친구 같은 쇼핑몰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패션업체 신원도 여성복 비키의 신규 BI를 발표했다. 기존 올드한 이미지를 벗고 합리적인 가격 라인을 통해 소비자와의 공감대 형성에 주력한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 외에도 SPC그룹이 SPC삼립의 BI를 교체했다. SPC삼립 관계자는 “새 BI에 그려진 그릇 모양은 성장을 향한 의지와 비전, 다양한 사업영역 등을 형상화한 것”이라며 “자사의 밀리언셀러 제품인 크림·단팥·보름달 빵 제품과 하이면우동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전체 제품에 순차적으로 새 BI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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