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러시아 이어 베트남까지…‘종횡무진 오리온 초코파이’

이경화 / 기사승인 : 2018-05-10 18: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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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민 1인당 5개 먹었다”…中·러 등 모든 해외법인서 한해 5억개 이상 초코파이 팔려
오리온이 베트남에서 판매중인 초코파이 제품. <사진=오리온>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오리온 초코파이가 5억 개 판매를 넘어서며 베트남에서도 국민 파이로 자리매김했다.


25일 오리온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에서 초코파이 판매량이 5억 개를 돌파했다. 베트남 인구는 약 1억 명으로 국민 1인당 초코파이를 5개씩 먹은 것과 같다. 이로써 오리온은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 모든 해외 법인에서 초코파이를 한 해에 5억 개 이상 판매하게 된 셈이다.


초코파이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베트남 파이 시장에서 6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초코파이는 베트남 제삿장에 오를 정도로 고급 제품으로 취급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리온은 초코파이를 대도시뿐만 아니라 메콩 지역 등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현지 유통망을 넓혔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신제품인 초코파이 다크도 매출이 늘어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초코파이 다크는 진한 초콜릿 맛을 선호하는 현지인 입맛에 맞춰 빵 속에 카카오를 듬뿍 담은 제품이다. 이외에도 베트남의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초코파이를 시원하게 먹는 방법을 소개하는 썸머 캠페인을 3년째 꾸준히 진행한 것도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오리온은 1995년 초코파이 수출로 베트남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2006년 호찌민에 생산 공장을 세우며 베트남 진출을 본격화했다. 2009년에는 파이와 비스킷의 주요시장인 북부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하노이에도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오리온은 베트남어인 Thin Cam(띤깜)이 우리나라의 정(情)과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해 초코파이=Thin이라는 콘셉트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다크를 앞세워 향후 3년 내 초코파이를 베트남 법인 처음으로 연 매출 1000억 원 규모(현재 약 710억 원) 메가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1993년 중국 베이징 사무소 설립을 계기로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오리온은 현재 세계 60여 개국에 초코파이를 수출하며 이른바 파이로드(Pie Road)를 구축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한국인의 감성 코드이자 핵심 브랜드 가치인 정을 각 나라 사람들의 고유한 정서에 접목시키는 현지화 전략이 세계 시장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됐다”고 말했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수출국마다 각기 다른 문화를 반영했다. 중국에선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현지인들의 가치를 담아 포장에 정 대신 인(仁)자를 새기고 제품이름도 하오리여우(好麗友·派, 좋은 친구) 파이로 바꿨다. 이 제품은 중국에서 2016·2017년 2년 연속 브랜드파워지수(C-BPI) 1위에 올랐다.


아울러 오리온은 러시아 서부 트베리주에 약 880억 원을 들여 공장을 새로 짓는다. 현지에서 잘 팔리는 초코파이 생산량을 대폭 늘려 러시아 제과시장 톱 5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러시아에서 국민 파이로 불리며 6억 개가 팔려나간 초코파이는 최근 5년간 매년 20% 이상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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