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고용량화·SSD 성장세, 반도체 비용 급증 영향…올해 시설투자 규모는 엇갈려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호황을 타고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39조5800억원, 영업이익 53조65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8.68%, 영업이익은 83.46% 증가했다. 앞서 지난 25일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30조1094억원, 영업이익 13조7213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75.1%, 영업이익은 무려 318.7% 증가했다. 모두 반도체 부문에서 호실적을 기록한 탓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매출 21조1100억원, 영업이익 1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제품의 고용량화와 서버용 SSD의 성장세에 따라 전반적인 수요 강세가 지속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평택 반도체 라인에서 64단 3D V낸드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좋은 실적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메모리 시장에 대해 비수기지만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는 제품 차별화에 주력하고 원가경쟁력 강화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단 D램은 11라인 일부를 이미지센서 라인으로 전환함에 따라 출하량은 감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시스템 LSI 사업은 올해 AP와 이미지센서 공급을 확대하고 IoT·VR·전장 등 다양한 응용처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해 실적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1분기에는 AP와 이미지센서 판매를 확대해 실적은 전분기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파운드리 사업은 올해 7나노 EUV 시험 양산을 통해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고 고성능 컴퓨터·네트워크·전장 등 다양한 응용처에 신규 제품을 수주해 중장기 매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1분기에는 10나노 2세대 공정 양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실적은 전분기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평택 반도체 라인을 증설하고 파운드리 10나노 공정을 확대하는 등 시설투자에 27조3000억원을 쏟아부었다. 올해는 시설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반도체 부문 호실적의 영향으로 연간 영업이익률이 무려 46%에 달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4분기에는 매출 9조276억원, 영업이익 4조4658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49%에 이르렀다. 제조업에서 말하는 ‘꿈의 영업이익률’ 50%에 거의 육박한 셈이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실적은 전세계적으로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성장에 따라 서버용 제품을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한 반면 미세공정 전환의 어려움과 공급 업체들의 투자 부담으로 공급 증가가 제한되면서 반도체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4분기 D램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3%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분기 대비 9%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전분기보다 16% 증가했고, ASP도 4%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시설투자에 10조30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설비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며 올해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제품 수요 및 시장 상황의 변경 등을 반영하기 위해 올해 투자 규모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면서도 “청주 M15 공장 신규 건설, 중국 우시(無錫) 공장 확장을 위해 건설·인프라 투자가 집중되기 때문에 작년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