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라인업 판매 부진…'철수설' 다시 수면 위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쌍용자동차가 지난달 창사 이래 63년만에 처음 내수 3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3위 자리를 지켰던 한국지엠은 4위로 밀려나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티볼리와 G4렉스턴의 판매에 힘입어 지난달 9465대의 내수 판매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지엠은 전월보다 36.1% 감소한 8991대를 기록하며 내수 시장에서 쌍용차에 추월당했다.
쌍용차는 티볼리 아머와 G4렉스턴 7인승 모델의 호조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내수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올랐다.
특히 티볼리 아머는 5개월 만에 내수 판매 5000대 수준으로 회복하며 전년 동월 대비 25.7% 증가했다. G4 렉스턴도 7인승 출시 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263.4% 증가하며 상승세로 전환됐다.
쌍용차는 올 상반기 13년만의 최대실적을 달성했던 내수 누계 판매는 이런 신차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8.0% 증가세를 기록하며 지난 2010년 이후 8년 연속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쌍용차는 G4 렉스턴과 티볼리 아머의 내수 판매 확대에 힘입어 감소세도 2개월 연속 줄어들 고 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신차 효과에 힘입어 월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창사이래 처음으로 내수판매 업계 3위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지엠은 다양한 차종을 구비하고 있으나 쌍용차의 티볼리나 르노삼성의 QM6처럼 실적을 견인할 모델이 없는 상태다.
지난달 한국지엠의 최다 판매 차종은 3396대를 판매한 쉐보레 스파크로 모든 차종을 통틀어 5000대 이상 판매한 모델이 단 한 대도 없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올 뉴 말리부 출시 효과에 힘입어 내수 최대치인 18만275대를 기록했으나 올해 출시된 올 뉴 크루즈는 좋은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다.
지난달까지 크루즈의 총 판매량은 839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증가했다. 하지만 풀체인지 모델의 초반 성과를 감안한다면 매우 부족한 수준이다.
크루즈의 실패 이후 한국지엠은 신차 출시 계획이 없는 상태라 당장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애퀴녹스가 한국지엠의 가장 출시 모델이다.
한국지엠은 지난 8월 제임스 김 사장이 물러나고 신임 카허 카젬 사장이 부임한 가운데 첫 달 최악의 성적표를 떠안게 됐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의 국내 시장 철수설도 다시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카젬 사장은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철수설을 일축했지만 노사갈등과 내수실적 부진으로 철수설을 잠재우기 쉽지 않은 상태다.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새롭게 재편된 소형 SUV 시장에서 트랙스가 계속해서 선전하며 특별한 상품성을 다시 한번 입증 받고 있다”며 “10월은 고객에게 최대의 혜택을 드리는 한국지엠 출범 15주년 특별 프로모션을 통해 실적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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