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고립무원’ 문창극 손빼는 새누리당

김태혁 국장 / 기사승인 : 2014-06-20 16: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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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김태혁 국장]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점점 더 ‘고립무원’의 처지로 빠져들고 있다.

‘설상가상’ 문 후보자를 적극 엄호하던 새누리당 지도부마저 ‘문창극 카드’로는 어렵다는 인식 아래 발을 빼고 있다.

새누리당을 비롯한 여당지도부는 그동안 문창극 후보자의 잘못된 역사인식에도 불구하고 법절차인 청문회를 열어 국민들의 심판은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문 후보를 두둔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문창극으로 안된다’는 국민 정서를 받아 들이기 시작했다. 지난 17일로 예정됐던 문 후보자 임명동의안 국회제출이 또다시 연기된 것도 이를 반증하는 것이다.

이처럼 당내에서 조차 문창극 비토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데도 당사자인 문후보는 끝까지 가겠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자신은 언론에 마녀 사냥을 당했고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인사 청문회까지 가서 자신의 소신을 밝히겠다며 버티기를 하고 있다.

이쯤에서 문창극 후보자의 ‘소신’이란게 대체 무엇인가 궁금해지기까지 한다.

식민미화, 민족비하, 역사왜곡에 대해서는 “오해다, 본의가 아니다”며 ‘엉거주춤 억지사과’로 어떻게든 피해보려 애쓰고 있는 모습이 초라해 보이기 까지 한다. 총리 후보자로서 참으로 비루하고 구차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전국민적인 거센 비판에 맞닥뜨린 청와대의 의중은 이미 확실해보인다.

결국 국민들의 분노 앞에서 청와대조차 자진사퇴를 권고하는 가운데 문 후보만이 홀로 버티고 선 꼴이다.
특히 문 후보자는 눈치없이 “박근혜 대통령님이 중앙아시아에서 성과가 많으신 것 같다. 외교·경제·자원 이런 분야에서 성과가 굉장히 많으셔서 제가 대통령님이 돌아오실 때까지는 저도 여기서 차분히 앉아서 제 일을 준비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자발적인 사퇴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박근혜에 대한 맹신인지 자신에 대한 과신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와중에도 '박비어천가'를 불러대고 있다.

국민에게는 “일제 식민지배는 하나님의 뜻”이라며 민족비하와 역사왜곡까지 서슴없이 하더니 박근혜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움을 잊지 않고 있다.

문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 비판여론이 70%를 넘었다는 여론조사도 있다. 그럼에도 문 후보자는 여전히 국민의 소리에는 눈 감고 권력에 대한 의지만 드러내고 있다.

스스로 자진사퇴라는 결단을 거부하고 박근혜와 김기춘에게 전가하는 모습은 상당히 이례적이기까지 하다.

“대통령님이 오실 때까지 (인사청문회를) 앉아서 준비하겠습니다”라는 근본없는 극존칭까지 구사하며 구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모든 해결의 키는 문후보자가 가지고 있다.

민심의 동향을 잘 판단해서 행동을 하는것이 더 이상의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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