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대는 아이폰…파고드는 화웨이·구글

여용준 / 기사승인 : 2017-10-17 12:18:38
  • -
  • +
  • 인쇄
애플, 아이폰8 배터리 팽창…아이폰X 공급 차질 등 '악재' 이어져
화웨이 'AI 칩셋' 메이트10 공개…구글 픽셀2, 스마트폰 재도전
아이폰X.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쳐>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애플이 아이폰8의 배터리 팽창 현상과 아이폰X 부품 품귀현상 등 연이은 악재에 시달리는 가운데 이를 추격하는 화웨이, 구글 등이 스마트폰 신작을 내놓으며 애플을 따라잡을 채비를 하고 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최초로 인공지능 칩셋을 장착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10을 공개했고 구글은 아이폰X의 출시 시기와 맞물린 올 연말 픽셀2를 출시할 예정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미국을 비롯한 1차 출시국에서 발매된 아이폰8은 출시 후 전세계 6개국에서 11건 이상의 배터리 팽창 사례가 보고돼 애플 자체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전반적인 배터리 불량으로 드러날 경우 지난해 갤럭시노트7과 같은 대규모 리콜과 단종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아이폰8은 국내에서 오는 27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 뒤 다음달 3일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아이폰X에 대한 기대효과로 판매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다음달 출시 예정인 아이폰X 역시 부품 공급 차질로 생산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올레드(OLED) 스크린과 페이스ID에 사용되는 트루뎁스 카메라 수율이 저조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USA투데이 등 주요 외신들은 아이폰X의 부품 부족으로 공급이 지연되면서 내년 2월까지 출시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USA투데이는 “애플은 그동안 신형 아이폰을 출시할 때마다 공급 부족을 겪었지만, 아이폰X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소식통을 인용해 페이스ID 핵심 부품 수급이 새로운 문제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화웨이 메이트10(왼쪽), 구글 픽셀2XL.

야심차게 내놓은 아이폰 신작들이 연이은 악재로 휘청이는 가운데 화웨이와 구글이 애플의 자리를 파고들 채비를 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22%로 1위를 차지했고 애플은 11%로 2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애플의 뒤를 화웨이(10.5%)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조사에서 화웨이는 6월과 7월에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2위에 오른 바 있다.


화웨이는 1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10과 메이트10프로를 공개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최초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칩셋 ‘기린970’을 장착한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AI 기능이 클라우드 서비스가 아닌 스마트폰 자체에서 이뤄져 처리 속도가 한결 빨라진다고 화웨이는 설명했다.


화웨이는 이를 기반으로 한 이미지 자동인식 기능을 가장 큰 매력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메이트10은 분당 2005개의 이미지를 인식하고 촬영하는 대상에 따라 카메라의 설정을 최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메이트 10과 메이트10프로는 각각 5.9인치와 6인치의 OLED 디스플레이, 컬러와 흑백 센서가 들어간 라이카 듀얼 카메라 렌즈, 고속 충전과 대용량의 배터리, 구글의 안드로이드 8.0 OS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메이트10의 유럽 출고 가격은 699유로(약 93만2000원)이며 메이트 10 프로는 799유로(106만5000원)로 책정될 예정이다. 화웨이는 중국과 여타 시장의 출고 가격은 추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 출시될 경우 출고가는 12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사업에 재진입한 구글은 지난 4일 픽셀2와 픽셀2XL을 공개했다.


픽셀2는 5인치 OLED 디스플레이, 픽셀2XL은 6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픽셀2XL의 538ppi 해상도로 아이폰8의 326ppi보다 크게 앞선다. 픽셀2와 픽셀2XL의 가격은 각각 649달러, 849달러로 책정됐다.


구글은 지난달 대만 HTC의 지적재산권에 대한 비독점 라이선스와 인력 일부를 11억 달러(1조2460억원) 인수하며 스마트폰 사업 재도전을 선언했다.


구글은 삼성전자(21%)와 애플(14%)이 양분한 북미시장에서 점유율이 1%대에 그칠 정도로 실적은 미미한 편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이폰8에 대한 배터리 팽창 논란이 커지고 아이폰X의 공급이 늦어질 경우 픽셀2는 시장에서 점유율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