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올해 상반기 국물 없는 라면전쟁에서 판정승을 거둔 농심은 국물라면 성수기인 하반기에 10여 년 전 제품 감자탕면을 부활시켜 라면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부활한 감자탕면은 국물 맛에서 호불호가 갈리며 출시 3년 만인 2009년 단종된 바 있다. 이후 농심은 이 제품을 일본과 중국 등 돼지고기 국물에 익숙한 해외지역에선 꾸준히 판매해왔다. 해외에서 감자탕면을 맛본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청이 이어지면서 제품이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라면시장 규모는 최근 몇 년간 2조원 대를 기록하며 정체된 상황이다. 올 상반기만 보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8205억 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은 라면업계 국물전쟁도 후끈 달아올랐다.
라면업계 2위인 오뚜기는 2008년 2월 농심이 라면 값을 100원 올릴 때 함께 가격을 인상한 이후 10년째 가격을 동결하고 있다. 최근 갓뚜기 이슈와 맞물려 오뚜기의 성장률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일각에선 연내 시장 점유율이 30%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진라면·진짬뽕·열라면 등 국물라면의 수요가 연말로 갈수록 확대돼 점유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오뚜기는 하반기 신제품 계획과 동시에 진라면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3위인 삼양식품은 한국곰탕면, 파듬뿍육개장, 원조 삼양라면의 매운맛 등을 겨울철 주력 제품 라인업으로 구축해 내수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해외수출 부문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불닭볶음면, 와사마요볶음면, 핵불닭볶음면 등 신제품을 쏟아내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으나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삼양식품은 국내 시장 점유율이 이미 고착화한 상황에서 해외에 승부수를 뒀다.
4위 팔도는 2007년 단종한 진국설렁탕면을 재출시했다. 이 제품은 팔도가 한국야쿠르트 라면사업부에 속해있을 당시 1995년 출시한 제품으로 단종된 이후 수출전용 제품으로만 판매돼왔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 국물 없는 라면 신제품들이 활약했다면 하반기는 국물라면 성수기로 소비자 수요가 많아지는 만큼 라면업계 간의 마케팅 전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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