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송현섭 기자] 삼성중공업이 대규모 영업 손실에 따라 경영진을 교체하고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가운데 조선업계에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11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6일 올해 4900억원, 내년 2400억원 등 7300억원에 달하는 단기 영업손실이 예상돼 1조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수주실적이 74억 달러에서 내년 77억 달러로 소폭 늘지만 매출액은 같은 기간 7조9000억원에서 5조1000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장 리스크에 선제 대응하려는 것이라고 증자이유를 밝혔지만 작년 11월에도 1조원대 증자를 했던 만큼 최악이던 작년이후에도 업황이 개선되지 못했음을 자인한 셈이다.
앞서 올 3분기 삼성중공업은 5분기 연속 흑자를 냈고 현대중공업이 7분기 연속 흑자, 대우조선해양도 3분기 영업이익 1959억원을 내면서 3분기 흑자행진을 했다는 점에서 충격은 컸다.
실제로 3분기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매출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7.3%와 36.9%씩 줄고 대우조선 역시 19.8% 감소하는 등 조선업계 ‘빅3’ 전체의 수익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실적 악화로 인한 부담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대형 업체는 구조조정을 하거나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겠지만 중소형 회사들은 정부의 지원에만 매달리는 처지”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15년 이후 올해까지 고비를 넘긴 조선산업이 적어도 내년까지 내핍경영 내지 수주·영업이익 감소에 따른 최악의 위기를 넘기기 위해 고전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11일 박대영 사장이 경영 부진에 따른 책임을 지고 사임했으며 남준우 부사장이 신임사장으로 내정됐다고 밝히면서 대대적 구조조정이 실시될 수 있음을 예고했다.
회사 관계자는 “남 사장이 현장에서 체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조기에 사업체질을 개선하고 위기에 처한 삼성중공업의 재도약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내년 발주가 증가할 조짐이 보이고 유가상승의 수혜를 예상되지만 업종 특성상 지연 반영되기 때문에 2019년이나 돼서야 실적에 영향이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편 조선업 전체에서 최근 수년간 7만개 일자리가 사라진 현재도 여전히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며 상위사조차 만기가 오는 CP(기업어음) 상환압력과 소위 ‘수주절벽’으로 위기 극복을 위한 혜안이 필요한 시점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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