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도 우수인증설계사 뽑는다는데"…현장은 '냉랭'

정종진 / 기사승인 : 2017-12-12 14: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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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인지도…실질적 혜택 無
"일부 대형 GA 전유물될 수도"
<사진=Toyo Economy>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법인보험대리점(GA) 우수인증설계사 제도 시행이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영업현장에서는 냉랭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자격 획득에 대한 혜택이 거의 없고, 일부 대형 GA들만의 잔치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대리점협회는 내년 3월 첫번째 GA 우수인증설계사를 배출한다는 목표로 현재 세부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


GA 우수인증설계사 제도는 생명·손해보험협회가 지난 2008년부터 보험사 전속 설계사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우수인증설계사 제도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선발 기준은 불완전판매, 근속기간 등 생·손보협회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다. 다만 생·손보 상품을 모두 판매하는 GA의 특성을 반영해 계약 유지율은 모든 계약을 합산해 기준을 정할 방침이다.


GA에서도 정도영업을 지키는 설계사를 선정해 인증해준다는 점에서 제도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정작 영업현장의 반응은 차갑다. 우수인증설계사 제도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것은 물론 인증 획득자에게 주어지는 특별한 혜택이 거의 없다는 이유에서다.


보험사 우수인증설계사는 명함, 가입설계서 등에 인증로고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GA 우수인증설계사도 이와 비슷하게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는 GA 설계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제도가 도입돼도 활성화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GA 설계사는 "보험사 우수인증설계사 제도가 도입된지 10년이나 됐지만 여전히 보험 관련 일을 해본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적인 소비자들은 해당 제도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더욱이 GA에서는 이제 첫걸음을 떼는 수준이어서 제도가 설계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 같아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 제도가 일부 대형 GA들의 전유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리점협회에 가입한 회원사 소속 설계사만 인증 대상이기 때문이다.


대리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영업중인 4514개 법인보험대리점 가운데 1.5%인 70개사만 회원으로 가입한 상태다.


대리점협회 관계자는 "회원사가 적긴 하지만 전체 GA 설계사 중 70%인 14만명이 인증 대상자"라며 "회원사·비회원사간 형평성 문제 등으로 인해 회원사 중심으로 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 도입을 계기로 비회원사들의 회원화도 지속 독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생·손보 우수인증설계사는 3만434명이 배출됐다. 생보의 경우 전체 11만5000여명의 설계사 중 1만4845명이 꼽혔으며 인증률은 12.8%로 전년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손보는 10만여명의 설계사 중 1만5589명이 선정됐으며 인증률은 15.8%로 1.3%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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