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신문=신동학 기자] 현대자동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5.5% 줄어든 1조3천424억원을 기록해 5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역대 1분기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국 통화 약세, 공장 가동률 하락 영향 등으로 영업 이익은 감소했지만,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모델 EQ900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작년 1분기 대비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최대 매출을 올린 것이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올해 1∼3월 매출은 22조3천506억원, 영업이익은 1조3천424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7천681억원을 기록했다고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IFRS 연결 기준)했다.
올 1분기 국내 판매는 신차 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3.7% 증가한 16만577대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 판매는 저유가에 따른 신흥국 및 중동시장 경기 침체로 국내 생산 수출 물량이 감소하면서 작년 1분기보다 7.9% 줄어든 94만6천800대에 머물렀다.
그 결과 현대차의 국내외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118만2천834대)보다 6.4% 줄어든 110만7천377대에 그쳤다.
해외공장별 영업실적을 보면 중국 공장은 작년 1분기보다 9.2% 줄어든 4조3천7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러시아 공장과 브라질 공장도 각각 전년 동기대비 6.2%, 33.6% 줄어든 3천440억원, 3천2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같은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EQ900 호조 및 SUV 판매 증가, 금융 부문 매출 증가 덕분에 지난해 1분기보다 6.7%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익은 15.5% 급감했고 당기순익도 10.8%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1.6%포인트 하락한 6.0%로 IFRS 기준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 이후 전 분기를 통틀어 가장 낮았지만 당기순이익률은 7.9%를 기록해 작년 2분기 이후 3분기만에 7%대를 회복했다.
현대차가 역대 1분기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음에도 수익성이 둔화된 것은 신흥국 경제 상황이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신흥국 및 중동시장 부진에 따른 공장가동률 하락, 신흥국 통화 약세 등으로 매출원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1.7% 포인트 높아진 81%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공장가동률이 하락해 고정비 비중이 상승한 것이 다소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1분기 중 원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지만 저유가에 따른 신흥시장 경기침체로 국내공장 수출 물량이 감소하고 신흥국 통화가치가 지속 하락해 원·달러 환율 효과가 희석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슈퍼볼 광고, 신차 출시 등에 따른 마케팅 관련 비용과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에 따른 경상연구비 증가로 영업부문 비용도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2조8천969억원이 들어갔다.
현대차는 향후 신흥국 경기 부진 심화, 주요 선진국의 경기회복 둔화 조짐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해,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고 SUV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영업익 1조3천424억 5년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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