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숙취해소에 마실까, 씹을까, 녹여먹을까.’
연말연시 술자리가 많아지는 계절, 식품업체와 제약사 간 숙취해소제 전쟁이 뜨겁다. 해마다 관련 시장은 성장을 거듭해 약 1700억 원 규모로, 10년 전보다 3배 이상 커짐에 따라 다양한 숙취해소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남성 제품으로 익숙한 숙취해소제 시장에 여성과 젊은 소비자가 증가하며 이들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맛 개선에서 나아가 음료 외에 캔디나 젤리, 환 형태도 등장하고 있어 취향과 입맛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게 된 셈이다.
LG생활건강의 자회사 해태htb가 최근 내놓은 갈아만든배 바이 숙취비책은 기존 갈아만든배 음료를 재해석한 숙취해소 음료다.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표고버섯 균사체를 비롯해 헛개나무 열매 추출 농축액 등을 주성분으로 함유했다. 배 퓨레가 들어있어 맛도 좋다.
MP그룹의 커피&머핀 전문점 마노핀이 판매하고 있는 해장커피는 100% 아라비카 프리미엄 원두의 아메리카노에 헛개나무 열매 농축액, 쌍화엑기스, 꿀 등을 첨가한 음료다. 헛개나무 열매 농축액과 꿀, 대추 농축액, 감초 추출물을 시원한 얼음물과 함께 블랜딩한 확깨차도 있다.
신세계그룹 편의점 이마트24가 자체개발해 선보인 숙취해소 아이스크림인 견뎌바도 있다. 숙취해소에 좋은 헛개나무 농축액을 함유하고 자몽 맛을 더해 숙취 후 불편한 속을 달래준다. 환 형태인 삼양사의 큐원 상쾌환은 효모추출물, 식물혼합성분을 고농축해 빠른 숙취해소를 돕는다.
그래미의 여명808도 올해 맛과 효능을 개선하고 특허 제10-1665584호 숙취해소용 조성물이란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기존 발명특허에 식물성 원료를 추가 배합해 음주 후 갈증, 속쓰림 등을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 이 밖에 한국야쿠르트는 홍국에 든 모나콜린 K 5mg을 함유한 정제와 헛개나무 추출분말을 담은 쿠퍼스 프리미엄C를, 팔도는 식혜음료에 헛개나무 열매 추출액을 넣은 비락 헛개식혜를 출시했다.
해마다 시장이 커지자 제약업체들도 이색 제형의 제품을 선보이거나 고급화 전략으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독이 선보인 레디큐츄는 젤리형태의 숙취해소제로 달콤한 망고 맛과 쫀득한 식감을 준다. 3개의 젤리를 개별 포장해 휴대성을 높였고 음주량에 따라 섭취량을 조절할 수 있다.
JW중외제약은 짜먹는 신개념 숙취해소제 헛겔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헛겔은 긴 스틱 형태로 포장돼 짜먹기 쉽고 헛개나무열매에 홍삼, 강황, 망고 농축액을 함유해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안국제약이 출시한 간에 좋은 밀크씨슬은 주원료인 밀크씨슬 추출물에 비타민E·B1·B2를 포함한 건강기능식품이다.
CJ헬스케어가 최근 내놓은 컨디션CEO에는 월계수잎, 자리, 선인장 열매(백년초) 복합추출물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우수한 혈중 알코올·아세트알데히드 농도 감소 효과가 확인된 성분으로 2015년 숙취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특허로 인정받았다. 헛개컨디션 대비 50ml 증가한 150ml 용량이다. 동아제약도 모닝케어 강황S를 새롭게 선보였다.
한편 SK플래닛 11번가에서 10월 30일~11월 29일 한 달 동안 거래된 숙취해소음료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8% 급증했다. 옥션 또한 10~11월 두 달 동안 큐원 상쾌환 등 숙취해소제가 전년 동기 대비 78% 상승했고 여명808 등 숙취해소 음료는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연시 잦아지는 음주를 대비해 평소 꾸준히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음료를 비롯해 젤리 등 맛있는 숙취해소제가 많이 나오면서 최근 들어 개인이나 회사차원에서 대량 구매해 챙겨먹는 경우가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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