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연합군 출범

토요경제 / 기사승인 : 2007-05-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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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디스플레이 업계 최대 라이벌인 LG와 삼성이 손을 잡고 디스플레이 강국의 위상을 강화키 위해 동반발전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14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상생협력결의대회'를 갖고 디스플레이 패널4사(삼성전자, LG필립스LCD, LG전자, 삼성SDI)가 기업간 상생협력이 시급하다는 데 공감하고, '디스플레이산업 대-중소 동반발전전략'을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패널4사는 특허협력을 비롯해 수직계열화 타파, 공동 R&D를 핵심을 골자로한 '8대 상생협력'을 밝혔다.

특히 디스플레이 업계는 최근 일본과 대만의 결합에 대응키 위해 대기업-대기업간 전략적 제휴로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아울러 대기업-중소기업간 협력으로 부품소재 국산화율을 향상시키는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이 자리에서 산업자원부 김영주 장관은 "해외 경쟁업계의 도전에 직면한 우리 디스플레이 업계가 상생이라는 산업고도화 전략을 선택한 것을 환영한다"며 "상생의 열쇠를 쥐고 있는 대기업의 리더십이 필수적"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디스플레이 업계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초대 회장으로 삼성전자 이상완 사장을 선임했다.

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기존 한국디스플레이장비재료산업협회와 한국디스플레이연구조합을 흡수 통합, 약 250여개 업계가 참여함으로써 전자산업진흥회, 반도체산업협회와 함께 국내 IT업계 대표 협회가 됐다.

특히 산자부는 협회에 설치될 '상생협력 전담기구'(상생협력위원회, 분과위원회)가 디스플레이산업 발전로드맵, 공동 R&D 등 상생협력 과제를 총괄하는 등 향후 디스플레이산업 협회가 상생협력의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 대기업-대기업 상생

우선 패널 4사는 그간 해외기업과는 활성화돼 있으면서도 유독 국내 대기업간에는 미진했던 특허분야 협력를 추진하고, 외국기업의 특허공세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

이를 위해 6월 중에 '특허 협의체'를 설치해 특허협력 기본전략을 수립하고, 우선적으로 국가 R&D 사업에서 발생한 특허에 대해 기업간 공유를 추진키로 했다.

또한 TV 생산업체인 삼성전자, LG전자에서 상대방 계열사의 패널을 구매하지 않던 관행을 버리고 '패널 상호구매'에 합의함으로써 TV 생산업체는 물류비 절감, 패널업체는 시장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TV 생산업체와 패널업체가 6월까지 상호 교차구매가 가능한 패널 종류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경쟁사 패널 상호 구매를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 대기업-중소기업 상생…수직계열화 관행 타파

현재 250여개 장비와 재료업체 중 LG와 삼성에 동시 납품하는 회사는 20여개에 불과하다.

이번 합의로 삼성계열과 LG계열간 수직 계열화 구조를 대기업 주도로 타파함으로써 대기업은 원가절감, 중소기업은 대규모 시장확대가 기대될 전망이다.

패널 4사는 수직계열화 근거인 'JDP 판매제한 규정' 완화 및 상호 교차구매 가능 품목에 대한 검토를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DP(Joint Development Project) 관련 규정은 대기업-중소기업이 공동 개발한 장비와 재료는 통상 3년간 타 대기업에 판매 금지한다는 규정을 말한다.

또한, 수요대기업은 패널 원가의 60~70%를 차지하는 장비, 재료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 '평가지원사업'을 확대 시행키로 함으로써 중소 장비, 재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장비, 재료 국산화율은 부분품과 원재료까지 포함하면 20~30% 수준이다.

# 대-대-중소기업 공동 R&D

디스플레이 업계는 신기술 분야 R&D 성과 확산과 연구비용 절감을 위한 공동 R&D를 올해 하반기부터 추진키로 했다.

이에 특허 공유을 비롯해 대형 컨소시엄형 R&D, 연구거점기관 공동R&D로 이어지는 3단계 전략이 마련됐다.

특히 LCD 광학소재, OLED 발광소재 등 산업전반의 파급효과가 크지만 장기적이고 대규모의 개발 투자가 불가피한 원천 소재개발을 위해서는 패널업계와 소재분야 대-중소기업 공동의 R&D가 필요하며 이 분야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산자부는 말했다.

향후 공동 R&D는 산자부와 업계 공동으로 올해 8월 구성되는 '전략기술위원회'에서 과제를 선정해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되는 디스플레이 전략기술개발사업에서 본격화될 전망이다.

또한, 디스플레이 업계는 패널크기, 장비, 재료 등에 대한 표준화, 중장기 산업발전로드맵 마련 등을 통해 패널업체 원가절감 및 장비, 재료분야 후방산업 육성에 공동 노력키로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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