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이어가기 위한 연구개발비 투자가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2조 원 이상 투자가 증가했으며 SK하이닉스도 18% 이상 크게 늘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16조8058억 원으로 2016년의 14조7943억 원보다 13.5% 늘었다. 2015년 14조8505억 원이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이 중 반도체 부문 투자 금액은 3조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매출액이 2016년 201조8667억 원에서 지난해 239조5754억 원으로 크게 늘어난 탓에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7.3%에서 7.0%로 낮아졌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반도체 연구개발비는 전체 매출액의 5.2% 수준으로 20% 내외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고 있는 인텔과 퀄컴, 브로드컴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 투자를 바탕으로 지난해 10나노(nm) 핀펫(Fin FET) 공정 기반의 프리미엄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스), 대형 UHD(초고선명) TV 등을 출시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2조4870억 원을 투자했다. 이는 2016년 처음 2조 원을 넘어선 후 1년 새 18.5%가 늘어난 수준이다.
SK하이닉스의 연구개발비 지출 항목 중 인건비가 큰 폭으로 늘었다. 연구개발비 중 인건비는 2016년 5867억 원에서 지난해 8367억 원으로 42.6% 늘어났다.
SK하이닉스의 연구개발비 역시 매출액이 급증하면서 비중은 다소 하락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75.1% 늘어난 30조1094억 원이며 이 중 연구개발비는 8.3% 수준이다. 2016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2.2%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72단 3D 낸드플래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고 이를 기반으로 한 ‘PCle(직렬구조 고속 입출력 인터페이스) 클라이언트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제품을 출시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연구개발비가 늘어나면서 채용 인력도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 DS부문의 임직원 수는 지난해 4만9106명으로 2016년 4만4282명 대비 10.8%가 늘었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 2만3412명으로 2016년 2만2254명에서 5.2%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메모리 부문 슈퍼호황으로 신규 채용이 늘었다”며 “올해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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